담양알기3/ 담양의 역사인물(65) 
담양부사를 지낸 청백리 이안눌(李安訥)

담양부사를 지낸 이안눌(1571년~1637년)의 자는 자민, 호는 동악(東岳), 시호는 문혜(文惠)이며 좌의정을 지낸 이행의 증손이다. 본관은 덕수(德水)이며 조선시대(선조4녀~인조15년) 연간의 문신이다. 

어려서부터 특별한 문재가 있어 신동으로 이름 날렸으며 모친의 3년상을 정성으로 치르는 등 남다른 효자이자 청백리로 유명하다.

18세에 진사시에 수석합격 했으나 동료들의 모함을 받자 관직에 나갈 생각을 버리고 학문에 전념했다. 이 시기에 동년배인 권필, 선배 윤근수·이호민 등과 교우를 맺었는데 이들을 일컬어 ‘동악시단(東岳詩壇)’ 이라 했다.

1599년(선조32년)에 문과에 급제해 출사한 이후 여러 언관직(言官職)을 거쳐 예조와 이조의 정랑을 지냈다. 1601년(선조34년)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607년 홍주목사,동래부사를 거쳐 1610년 담양부사로 부임해 1611년까지 재임했으나 1년 만에 병을 이유로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경주부윤,호조참의,승문원부제조,동부승지,좌부승지,강화부사 등을 지냈다. 인조반정으로 예조참판에 임명됐으나 그를 비방하는 말들이 생겨나자 사직했다.

이듬해에 이괄(李适)의 난을 방관했다는 죄로 귀양을 갔다가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사면됐고 다시 강도유수(江都留守)에 임명됐다.

1631년에는 함경도관찰사가 됐고 다음해에 예조판서 겸 예문관제학을 거쳐 충청도순찰사에 제수됐다. 1636년 겨울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병든 몸을 이끌고 왕을 호종하여 남한산성으로 갔다. 전쟁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온 후에 병세가 악화돼 죽었다.

사후, 숭록대부 ·의정부좌찬성 겸 홍문관대제학 · 예문관대제학에 추증됐으며 담양의 구산서원(龜山書院)에 제향됐다. 담양부사 재임시 백성들의 학문을 장려했던 흥학비(1619년 건립)가 담양향교 앞 부사비군에 서 있다. 저서로는 동악집(東岳集) 26권이 있다. 

이안눌은 관직에 있을 때는 청백리로 평가받았으며 문인으로 작품활동도 왕성하게 했던 바, 문집에 4,379수라는 방대한 양의 시를 남겼다.

당시(唐詩)에 뛰어나 조선의 이태백에 비유됐으며 서예 또한 출중했다. 특히, 송강 정철이 담양으로 낙향해 송강정에서 지었던 ‘사미인곡’을 듣고 지은 「문가(聞歌)」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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