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올해 창간7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현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하나의 해결책으로 ‘농촌유학 활성화’ 등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 【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를 진행한다.
담양뉴스 창간7주년 기획【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본지 지면을 통해 월 2회 이상 특집 및 기획취재 기사로 보도하며 담양군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폐교문제와 작은학교 살리기, 농촌빈집, 농촌인력난 등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대안으로 농촌유학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담양뉴스가 창간7주년 기획특집으로 진행하는 【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담양군, 담양교육지원청의 농촌유학 정책을 비롯 현장취재를 통해 관내 농촌유학의 현주소를 살펴볼 방침이며, 이와 함께 전남도와 전라북도, 강원도 등 농촌유학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선도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장단점을 살펴보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담양군과 담양교육지원청의 ‘농촌유학’ 정책방향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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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국내 농촌유학 수범사례(전북,충청,강원권)-①

▲동상초교 농촌유학(계곡 물놀이)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완주 동상면)

▲순창 적성초교 가족체류 농촌유학(빈집활용)

■ 전북의 농촌유학 정책 및 수범사례
전라북도의 농촌유학은 1년 단위로 운영하며 졸업시까지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고 전북지역을 제외한 타지역 초등1학년~중등2학년이 대상이다. 
전남과 마찬가지로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3가지 방식으로 운영중이며 대상학년은 가족체류형은 초1~중2, 홈스테이형은 초4~중2, 유학센터형은 초4~중2 등이다. 

농촌유학을 위한 체재비(유학경비 지원)는 가족체류 거주여건 및 홈스테이 농가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전북교육청이 30만원, 서울시교육청 30만원, 전라북도 20만원 등 일반적으로 월 80만원을 지원받는다.(단, 서울시의회의 농촌유학 예산 삭감으로 올해 예산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외에 농식품부 주관 농촌유학센터(센터형)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1인당 70만원을 부담해야한다.

전북의 농촌유학 정책은 2022년 8월 31일, 전북교육청-서울교육청-전북도청-재경전북도민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2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 1~5학년생을 대상으로 첫 농촌유학을 실시했으며 전북도내 6개교(동상초교,운주초교,조림초교,동산초교,지사초교,대리초교)가 시범적으로 참여했다. 

농촌유학 첫해인 2022년 2학기에 가족체류형 17명(12가구), 홈스테이형 4명, 유학센터형 6명 등 총27명이 전북으로 농촌유학 왔다. 2023년에는 농촌유학 희망자가 대폭 늘어 전북도내 7개 시군(정읍,김제,진안,장수,임실,순창,고창) 13개 학교에서 66명(37가구)이 가족체류형으로 유학중이고 홈스테이형·유학센터형 까지 합하면 모두 84명이 전북의 농촌지역 작은학교를 다니고 있다. 

전북의 농촌유학은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조례, 전북교육청-전라북도-서울교육청-재경전북도민회 업무협약(2022.8.31), 2023전북교육청 누리집에 근거를 두고 있다. 

● 농촌유학 활성화 ‘전방위’ 총력전
전북도교육청은 농촌유학사업을 총괄하면서 전북도와 함께 농촌유학 활성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 작은학교 살리기와 더불어 전북으로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매년 1년 단위로 전국단위 홍보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도내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은 농촌유학 협력학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군 자치단체는 농가·주택 발굴 및 빈집 리모델링, 시설 개보수 등 농촌유학 협력농가·주택 실태파악 및 관리에 주력하면서 홍보 및 예산지원, 프로그램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북교육청의 올해 농촌 유학학교 설명회에는 전북도내 농어촌지역 73개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전라북도는 도내 농촌지역 작은학교 살리기와 함께 더 많은 농촌유학생 유치를 위해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올해 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진안, 임실, 순창 3개 군에 각 30억원씩을 지원해 임대주택 20호 내외의 공동시설 조성을 추진중이다. 이 외에도 전북도는 농촌유학 활성화 유학경비 지원, 농어촌 인구유입 공유숙박 지원 등 농촌유학 가구의 지역 정착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완주 동상초교

▲임실 청웅면 귀농귀촌 농촌유학센터(청웅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 농촌유학 수범사례(완주/임실/순창)
 ·완주 동상면 동상초등학교
전북 완주군 동상면 동상초교는 농촌유학 운영을 통해 폐교 위기를 극복한 학교다. 
전교생 21명중 절반이 넘는 11명이 서울,경기,거제도,제주도 등에서 유학 온 농촌유학생이다. 
동상면의 유일한 초등학교지만 학생수 감소에 따라 10년전부터 농촌유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 전북교육청이 서울교육청과 농촌유학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서울시 유학생 2명을 배정받았고 만족도가 높아 2023년에도 2명 모두 연장 신청했다. 동상초교는 서울지역 유학생을 받으면서 학생수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동상초교 농촌유학은 센터형으로 운영되고 있어 농촌에서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초등3~6학년생이 대상이다. 학교 인근에 열린마을농촌유학센터(기숙형)가 있으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15명중 동상초교에 11명, 고산중학교에 4명이 농촌유학 생활중이다. 

∎임실 청웅면 청웅초등학교
전북 임실군은 올해 20명이 농촌유학중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농촌유학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임실군은 농촌유학 활성화 및 유학생 유입을 위해 유학경비 지원, 협력학교 특화프로그램 운영, 유학센터 운영지원 등 연간 1억 4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임실군은 관내 농촌유학 협력학교인 청웅초교,대리초교,지사초교 3개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청웅면의 청웅초교(전교생 18명)에 올해 가족체류형 유학생 4명을 비롯 지사초교 10명, 대리초교 6명 등 20명이 3개 학교에서 농촌유학중이다. 이중 청웅초교와 지사초교는 가족체류형 유학생으로 유학생 가족이 함께 체류할 수 있도록 임실군에서 빈집활용 제공 및 귀농귀촌자 거주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리초교는 농촌유학센터(기숙형)에서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전라북도가 올해 30억원을 들여 임실군에 농촌유학생 가족체류형 임대주택 20세대를 조성중이다.

∎순창 적성면 적성초등학교
전북 순창군에는 올해 18명의 농촌유학생이 생활중이며 이중 적성면 적성초등학교에 그 절반인 9명이 농촌유학중이다.  
적성초교는 전교생 11명의 폐교위기 농촌학교였으나 학교와 적성면이 적성초교살리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족체류형 농촌유학생 유치에 나서 도시에서 찾아 온 농촌유학생이 늘면서 폐교위기에서 벗어났다. 
올해 경기도 안산에서 지인 3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적성면으로 이주, 순창군에서 임대한 농촌빈집에서 체류형으로 농촌유학중이다. 아이들은 적성초교 병설유치원에 2명, 적성초교에 초등1학년 1명, 3학년 3명, 5학년 2명, 6학년 1명 등 9명이 다니고 있다
전라북도가 올해 30억원을 들여 순창군에 농촌유학생 가족체류형 임대주택 20세대를 조성중이다. 

■ 충남의 농촌유학 정책 및 수범사례
충청남도의 농촌유학 정책은 전남교육청과 전북교육청 처럼 충남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인 농촌유학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농촌유학 관련 협약을 맺지 않았기에 현재까지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유학센터를 통한 농촌유학 위주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공주시 도령서당 명덕재농촌유학센터, 논산시 논산양지농총유학센터 2곳이 충청남도의 농촌유학 관련 협력교육기관이다. 

● 농촌유학 수범사례(공주/논산)
공주시 소재 도령서당 명덕재농촌유학센터는 2003년, 논산시 소재 논산양지농촌유학센터는 2002년 등 타시도 보다 빠른 농촌유학을 시작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의 농촌유학 활성화 정책이 부재 또는 미흡함에 따라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촌유학센터 운영예산(보조금) 외에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농촌유학센터의 농촌유학생은 체류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현재 충청남도 두 곳의 농촌유학센터 중 공주시 도령서당 명덕재농촌유학센터는 도시지역 학생 3명이 인근 수촌초등학교에서 농촌유학 중이며, 논산시 양지농촌유학센터에는 11명의 도시아이들이 인근 협력학교 연산초교에서 유학중이다. 
이중 도령서당 명덕재농촌유학센터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지리산 청학동처럼 산골유학과 서당문화체험을 위주로 전통 예절교육 및 농산촌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있다. 
한편, 농촌유학센터를 이용하는 농촌유학생은 숙식비와 교육프로그램 참여비 등 월평균 70~80만원의 유학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6개월 이상 장단기 농촌유학 보다는 도시 학생들의 방학을 이용한 단기 농촌유학 체험이나 방학캠프 형태가 더 활성화 되어있다. /조성원 기자, 장광호 기자

( ※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기획취재 【농촌유학】 글 싣는 순서
1. 【농촌유학, 지방소멸 막는다】 프로젝트 소개 
2. 담양군 농촌유학 정책과 시행 현황
3. 전남도 농촌유학 정책 및 도내 수범사례
4. 국내 농촌유학 수범사례(전북,충청,강원권)
5. 종합편(담양의 농촌유학, 이렇게 하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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