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올해 창간7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현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하나의 해결책으로 ‘농촌유학 활성화’ 등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 【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를 진행한다.
담양뉴스 창간7주년 기획【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본지 지면을 통해 월 2회 이상 특집 및 기획취재 기사로 보도하며 담양군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폐교문제와 작은학교 살리기, 농촌빈집, 농촌인력난 등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대안으로 농촌유학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담양뉴스가 창간7주년 기획특집으로 진행하는 【농촌유학, 지방소멸을 막는다】는 담양군, 담양교육지원청의 농촌유학 정책을 비롯 현장취재를 통해 관내 농촌유학의 현주소를 살펴볼 방침이며, 이와 함께 전남도와 전라북도, 강원도 등 농촌유학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선도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장단점을 살펴보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담양군과 담양교육지원청의 ‘농촌유학’ 정책방향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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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국내 농촌유학 수범사례(전북,충청,강원권)-②

▲충북 괴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

■ 충북의 농촌유학 정책 및 수범사례
충청북도의 농촌유학은 충청북도교육청과 도내 시군 교육청 차원의 농촌마을 유학생 유치를 위한 특별한 정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농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촌유학센터의 경우, 충북 제천과 단양, 괴산 등 몇 개 지자체에서 운영중이다. 이 외에 지역 인구소멸과 폐교 위기의 농촌마을 작은학교 살리기 차원에서 지자체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학교를 살리고 유학생을 유치하는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충북의 농촌유학센터 현황으로는, 단양시 한드미농촌유학센터가 지난 2007년 센터형 농촌유학에 나서 2023년 현재 총 41명의 유학생이 단양의 농촌마을 작은학교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천시 희망숲산촌유학센터는 2011년 센터형으로 시작해 올해 7명의 유학생이 체류 유학중이다. 

이 외에 괴산군의 경우는 지자체와 지역주민 자발적으로 폐교 위기의 지역학교 살리기에 나서 가족체류형 주택 무료제공은 물론 일자리 알선에도 적극 나서 전국적인 성공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괴산군은 행복나눔 제비둥지 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더욱 확대, 2022년에 행복보금자리,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통해 84가구 285명이 괴산군에 정착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에는 주거플랫폼, 귀농귀촌단지, 청년임대주택,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통해 전체적으로 203가구에 810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농촌유학 수범사례(괴산군 청안면 부흥리)
■ 제비마을 백봉초등학교
전교생 16명에서 59명으로 늘어 폐교 위기 벗어나 
마을엔 체류형가족 속속 입주, 아기 울음소리 ‘활력’

▲충북 괴산 청안면 행복나눔 제비둥지(14가구)

▲제비마을 부흥권역 활성화센터

▲제비마을 체육센터

▲제비마을 안내도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에 있는 백봉초등학교는 학생수가 16명까지 줄었다가 지역주민들이 농촌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면서 현재는 59명까지 늘어 폐교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백봉초교는 일명 제비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마을 곳곳에 제비가 둥지를 틀고 날아다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데다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마을내 집집마다 제비가 살았다는데서 유래한 것이지만 현재는 외지인이 이 마을에 한번 둥지를 틀고 나면 왠만해선 다시 떠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8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백봉초등학교는 몇 년전만 해도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16명까지 학생이 줄어 폐교 대상이었으나, 마을주민들이 합심해 학교 살리기에 나서면서 2023년 현재 전교생 59명으로 폐교 위기를 넘겼다.

이 같은 성과는 바로 제비마을 주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귀농귀촌자와 농촌유학생을 전방위적으로 유치한데 따른 것이다. 제비마을 주민들은 백봉초교에 전학 오면 집을 공짜로 주는 공공임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홍보함으로써 전국에서 제비마을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 폐교 위기의 백봉초교는 학생수가 3배로 늘었다. 

당초 폐교 위기에 내몰린 백봉초교 문제로 마을까지 소멸위기에 처하자 농식품부와 괴산군이 제비마을을 체험관광마을로 조성하는 ‘창조적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을 살리려고 했으나 제비마을 주민들은 창조적 마을만들기 보다 백봉초교 폐교를 막는 게 급선무라 여겨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을 일부 축소하고, 또 괴산군의 추가 지원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집을 공짜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농촌유학생 모집에 나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제비마을의 공공임대주택(행복나눔 제비둥지)은 3개동에 총 14세대가 입주해 가족체류형으로 농촌유학 중이다. 18평(59.4㎡), 21평(69.3㎡)의 연립주택에서 보증금 없이 월 5만원~9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 수 있다. 

■ 강원도의 농촌유학 정책 및 현황

▲영월 옥동초교 농촌유학 선정

▲영월 옥동초교 농촌유학공간(에밀포도마을)

▲홍천 삼생초교 농촌유학공간(용오름산촌휴양관)

▲춘천별빛농촌유학센터

강원도의 농촌유학은 전라남도, 전라북도에 이어 3번째로 강원도교육청 차원에서 시행중이며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2023년 1학기중 첫 모집에 들어갔으며 2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된다. 

강원도의 농촌유학생은 강원도 지역을 제외한 타지역 초등 1학년~5학년이 대상이며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3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 단, 농가홈스테이형 및 센터형은 초등4학년~5학년만 가능하다. 유학기간은 6개월이며 희망시 1학기 연장이 가능하다. 

농촌유학을 위한 체재비(유학비용)는 가족체류 거주여건 및 홈스테이 농가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월 6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한다. 

2023년도 2학기 강원도의 농촌유학 운영 희망학교는 5개 시군 10개교(초등)에서 농촌유학생 총 53명을 신청했으며 최종 배정인원은 서울시교육청 관할 서울지역 학교에서 유학을 신청한 33명이 확정됐다. 

△영월군 : 녹전초교 8명(가족체류형), 옥동초교 10명(가족체류형) △홍천군 : 삼생초교 5명(가족체류형), 원당초교 3명(가족체류형) △인제군 : 용대초교 1명(가족체류형) △춘천시 : 송화초교 6명(홈스테이형2, 유학센터형4) 등이다. 

이들 학교의 농촌유학생은 거의 모두 가족체류형이며 일부는 농가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유학생이어서 해당지역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 살리기는 물론 농촌마을 소멸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외에 강원도에는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춘천별빛유학센터, 인제로컬투어사업단, 횡성사재산유학센터 등 3개의 농촌유학센터가 운영중이다.

● 농촌유학 현황
■ 영월 녹전초교/옥동초교
강원도 영월군 녹전초교는 올해 2학기중 서울지역 초등학생 1학년~5년생 8명이 농촌유학에 나서게 되며 녹전초교 인근의 유학가족 공간인 산솔체험관(원룸형5실), 녹전리 마을회관(원룸형1실), 마루펜션(1실), 다가구주택(2실), 전원주택(원룸형1실) 등에서 가족체류형으로 유학한다. 또, 옥동초교는 10명이 가족체류형으로 농촌유학을 하며, 학교 인근의 전원주택형 유학공간인 에밀포도마을(원룸형14실)에서 가족체류형 농촌유학을 한다.

■ 홍천 삼생초교/인제 용대초교/ 춘천 송화초교
홍천군 삼생초교는 올해 서울지역 학교에서 7명의 학생이 서석면 검산 계곡 주변 텃밭을 갖춘 용오름산촌휴양관(원룸,투룸형 10실) 등에서 가족체류형으로 농촌유학 예정이다. 
인제군 용대초교는 올해 1명의 농촌유학생이 배정됐으며 학교 주변 마을회관에서 홈스테이형으로 농촌유학 한다. 

춘천 송화초교는 올해 2학기중 6명의 서울지역 학교 농촌유학생이 배정됐으며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3가지 형태의 농촌유학 공간에서 생활하게 된다. /조성원 기자, 장광호 기자

( ※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기획취재 【농촌유학】 글 싣는 순서
1. 【농촌유학, 지방소멸 막는다】 프로젝트 소개 
2. 담양군 농촌유학 정책과 시행 현황
3. 전남도 농촌유학 정책 및 도내 수범사례
4. 국내 농촌유학 수범사례(전북,충청,강원권)
5. 종합편(담양의 농촌유학, 이렇게 하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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