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군민기자석 동네한바퀴
마을정자와 300년 느티나무 5그루, 전통 잘 간직한 마을동네한바퀴(66) 월산면 월곡마을

마을정자와 300년 느티나무 5그루, 전통 잘 간직한 마을
100년 역사 월곡교회 있는 목사·의사·간호사 많이 배출

▲마을정자와 수령 300년 느티나무 5그루

언제부터인가 담양읍에서 월산면으로 가는 길 대로변에 프랑스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래서인지 국도로 그곳을 지나는 길에는 프랑스 국기 색깔인 빨강,파랑,흰색의 차양막에 시선이 가고는 했다. 남편이랑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지인이 그 마을에 사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월산면에 사는 다른 지인이 며칠간 입원할 정도로 아팠다기에 원기회복도 시키고 기분전환도 시킬 겸 그 두 분과 점심약속을 했다. 

월곡마을은 마을 뒤 멀리 용구산(龍龜山)줄기를 따라 내려온 뒷등(산)을 ‘반달체’라 하여 마을 터를 ‘반월곡(半月谷)’이라고 부르다가 월곡마을로 부르게 되었고, 현재 27가구 정도가 산다. 마을 입구에서 조금만 가면 300년 넘은 5그루의 느티나무가 정자를 감싸고 있어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마을임이 느껴진다. 느티나무 아래에 큰 돌들을 놓아 의자처럼 사용하고 그중에 하나에는 장기판이 새겨진 것이 특이해 이장님(김용운)께 물었다. 월곡마을은 옛부터 화강암이 많이 나와 묘상석·절구통·확독을 만들어 팔아왔다고 했다.

▲월곡교회

정자 왼쪽에 마을회관이 있고, 정자 오른쪽에 100년이 넘은 교회도 있어 마을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 가운데로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 점도 특이했다. 정자 바로 맞은편에 있는 교회에 들어가 봤다. 교회 역사를 읽어보니 양림교회를 다니던 마을주민 문남선 씨는 1914년 월곡마을에도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자기 집 행랑처를 기도처로 만들어 처음 예배를 시작했다. 1943년 큰 홍수로 교회건물이 유실되어 다시 문남선 씨 행낭처에서 집회를 하고, 6.25 전쟁 때는 월산교회로 다니는 등의 과정을 거쳐서, 현재 월곡교회의 모습은 1980년 3차 교회 건축을 거친 것이다. 목사님은 월곡교회 예산으로 초빙한다. 

▲마을회관

마을회관에 들어갔더니 주민들이 네분 계셨다. 시원한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주민들이 많지 않았다. 마을 주민에게 마을 자랑을 부탁드렸더니 “교회가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선량해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요. 유치원이 없었던 시절부터 교회에서 공부를 가르쳐주니까 전에는 학교에 가면 월곡마을 애들이 우등생이었어요.”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목사·의사·간호사가 많다.

마을 위로 올라가 보니 월곡저수지가 있었다. 이 저수지는 1969년 한해 대책사업으로 저수지를 막는데 정부지원이 미약해 거의 무임노동으로 추진해야 했다. 이에 당시 문경규 군수와 이상섭 면장이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솔선수범하자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완공이 되었다. 이것이 미담으로 전해진다.

▲야철대장 가마솥

내려와 왼쪽으로 보니 가마솥 판매라고 써진 곳이 있었다. 밖에서는 건물이 작아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정말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들어가 보니 미니가마솥, 솥뚜껑,  전골팬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하물며 인덕션용까지 있어서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이 판매장 ‘㈜야철대장’ 사장님은 작업장에서 들기름을 6번 발라서 구워 윤기를 낸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생산하는 현장에서 판매하니 가격에 대한 매력도 적지 않았다. 가마솥을 이용하면 맛이 월등하게 좋아진다며 같이 간 지인도 구매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어 인근의 프랑스 식당으로 건너갔다. 식당명이 ‘제롬이네(CHEZ JEROME)’였고, 식당 여사장님과 얘기 나눌 수 있었다. 남편은 집에서 7개월 된 아기를 돌보고 있어서 나오지 못했단다. 이곳 여사장님은 프랑스 유학가서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고 본인 또한 요리하기를 좋아했다. 도시 태생인 두 사람은 결혼 후 시골에서 살고 싶어서 장소를 찾다가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쉬는 날 없이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토요일은 밥이 좋아·한국인의 밥상·식객 등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줄을 설 수도 있다. 식탁이 10개 정도라서 좀 대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넓은 공간에서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어 먹으면서 힐링이 제대로 되겠구나 싶었다. 

이번에는 사정상 프랑스 식당에서 식사를 못 했지만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대표음식이라는 ‘몽따뉴’를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야철대장’ 가게에서 인덕션용 미니가마솥과 고기 굽는 불판을 구매하고 월곡마을 정자에서 쉬다가 와야겠다. 나들이 코스로도 괜찮다. 이런 생각을 하니 벌써 조바심 나게 기다려진다. /양홍숙 군민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광호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