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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⑱ 베트남 바인 세오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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⑱ 베트남 바인 세오

▲먹기 좋게 잘라놓은 반세오

15년 전 비영리 ‘아시아밝음공동체(지금은 없어진 단체)’ 라는 기관에서 1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하러 다닌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가족과 함께 중국 상해에서 1년 살다가 돌아와서 집에서 쉬고 있던 때였다.

그러면서 원각사에서 불경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곳 주지 스님이 나에게 “영어 할 줄 아세요?” 라고 물었다. 나는 “영어는 조금밖에 못 하고 프랑스어와 중국어 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하자 스님은 내 팔을 잡고 원각사 뒤쪽에 있는 허름한(쓰러질 것 같은) 한옥 대문 안쪽으로 데려갔다.

방을 보여주면서 그곳을 사무실로 삼아 이주민을 돕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려고 하는데,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봉사활동을 얘기하니 남편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었다. 

다음 날부터 나는 매일 냉·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양변기도 아닌 수세식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 그곳에서 2개월간 날마다 이주민들을 모았다. 동시에 노트북을 앞에 놓고 나와 남편 지인들 모두에게 전화해서 자동이체로 후원금을 보내 주라는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80여만 원의 후원금이 매월 이체되도록 모아지고 나서 단체 등록을 했다. 이주민들도 한 명 두 명 모여들고 자원봉사자로 김남진·양미경 선생님이 합류하면서 일요일마다 한국어 수업을 하게 되었다. 또 우리나라와 이주민 나라의 명절에는 음식도 해서 함께 먹으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알아가고 있었다. 물론 이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도와주면서 말이다.

어느 날 시어머니 한 분이 며느리의 한국어가 안 되고 문화가 한국과 달라 힘들다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좀 해달라고 며느리를 데려왔다. 한국어를 가르쳐보니 이미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으며 머리가 좋아 가르치는 대로 바로바로 습득했다. 우리는 이렇게 친구가 되어 아기 낳고 직장 다니고 슬플 때 앞에서 펑펑 울던 기억들을 함께 간직하면서 연락이 끊기지 않는다. 

이 친구는 늘 웃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한국요리와 베트남 요리를 정말 맛있게 한다. 가끔 친구 집 근처를 지날 때는 그 친구 집에 들르는데 식사할 때 보면 한국요리를 나보다 더 잘하고 살림하는 솜씨도 참 좋다. 밖에 나가서 일하다가 식사시간을 놓쳐 배고플 때 전화하면 “식사하러 오세요.”라고 바로 말을 한다.

또 한국인이 알 수 없는 정보인 맛있는 코코넛을 알려주고 향기 나는 쌀을 보내준다. 올 봄에 내가 죽순을 보내줬더니 베트남 음식 ‘짜조’ 한 보따리와 베트남식 ‘죽순 물김치’를 택배로 보내주었다. 이 친구는 딸 같은 나이지만 마음 씀씀이는 나의 어머니와 같다. 

오늘 ‘바인 세오’ 음식을 만들어서 맛있게 만들어지면 이 친구에게 갖다 주고 싶다. 
이 음식은 내가 베트남 요리가 먹고 싶으면 가게 되는 베트남 식당 '펑스 푸드' 사장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펑스푸드: 광산구 신가동 1250) 사전상의 의미로 ‘바인 세오’의 뜻은 Banh[바인]은 빵·케이크 떡이라는 의미가 있고, xeo[세오]는 지글지글 끓다·부지지·지지지 의미가 있다.

바인 세오 만들기
바인 세오 가루의 성분은 50%는 쌀가루, 나머지는 타피오카 설탕 밀가루 소금 강황 가루 말린 양파 등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베트남에서는 남부는 코코넛을 더 많이 사용하고 중부는 코코넛 우유 대신 맥주를 사용한다. 고소함을 위해 코코넛 우유, 바삭함을 위해 맥주를 반반씩 넣을 수도 있다. 
(1) 500g 반세오 가루+500ml 코코넛 우유 2개+밀가루처럼 가는 코코넛 가루 50g
   (취향에 따라 강황 가루를 추가할 수 있다.) 
(2) 쪽파 10개 송송 썰어 넉넉히 넣고 반죽하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른 반죽이 된다. 

▲반세오 반죽

(3) 팬에 기름을 조금 부어 화장지로 살짝 닦아낸 다음 간장이나 액젓과 마늘로 밑간을 해     둔 소고기나 돼지고기 사태나 삼겹살 부위 200g·새우살 200g·3mm 정도 넓이로 길게 썬 양파 200g·숙주 200g을 넣고 양면으로 뒤집으면서 익힌다. (재료 양은 4~6등 분해서 사용한다.)
(4) 그다음 반죽 한 국자를 팬에 골고루 뿌려서 팬을 돌려가면서 빈 공간이 없도록 메꾼다. 
   그 위에 숙주 한 줌과 잘 삶은 녹두 한 큰술을 흩뿌려서 고수를 올려놓는다. 
(5) 불을 중약불로 놓고 익혀 가장자리가 노랗게 익어 팬에서 떠오르면 가장자리에 식용유를     가늘게 부어서 지글지글 하도록 익힌 다음 반으로 접는다.
(6) 가위로 2센티 정도 넓이로 잘라, 한 개씩 상추에 올려 액젓·매실·마늘·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를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또는 큰 라이스 페이퍼를 물에 적셔서 그 위에 채소 이파리를 깔고 바인 세오를 올려 둘둘 말아 소스를 찍어 먹어도 좋다.

▲간장소스

※ 참고영상: https://youtu.be/Y8YrI-AeSc8 5분41초 
유튜브 요리로 배우는 엄마 나라-반세오(바인 세오) 만들기를 참고하세요.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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