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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27)/ 대나무코리아

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지면에 보도중입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 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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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7죽봉 등 개발, 국무총리상 2번 수상
담양산 죽제품 아이템 개발로 세계화에 앞장

▲이종필 대표

운동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꾸준히 운동하리라고 굳게 마음먹고 당장 실행에 옮기는 이도 있고, 며칠 후에 하려는 사람도 있고, 명절 지나고 계획을 잡은 이도 있다. 어떤 이는 운동 기구가 필요 없는 조깅이나 등산을 하고 어떤 이는 각종 기구가 즐비한 헬스장을 이용하고, 어떤 이는 집에 러닝머신이나 자전거를 들여놓고 운동하고, 어떤 이는 개를 산책시키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사우나로 대신하기도 하는 등 자신이 처한 상황과 체력에 맞게 운동한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고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받기에 꾸준히 이어가는 이는 드물다. 
  
시간과 장소에 지장을 받지 않 운동이 있다면 어떨까. 
텔레비전을 보면서 할 수 있고, 침대에 누워서도 가능하고, 소파나 의자에 앉아서도 가능하고 거실을 서성이며 할 수도 있다. 하루 30분을 투자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식욕이 왕성하며, 심신이 안정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숙취를 해소하고,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며, 기침·천식·기관지염에 효과가 있고, 변비까지 해소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운동할 시간이 없었던 분들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죽봉

대나무코리아에서는 일상에 쫓기고, 다양한 성인병과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된 분들에게 쉽지만 효과 좋은 상품 개발에 수년간 심혈을 기울인 끝에 드디어 완성품을 선보였다. 
그것은 바로 7죽봉이다. 대나무를 숫자 7처럼 만든 간단한 제품이다. 

취침 전·후가 좋은 데 하루 일정하게 30분 정도를 투자해 7죽봉으로 지압점을 간단히 두드리면 혈액순환, 변비, 당뇨, 고혈압, 전립선,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런 간단한 지압으로 효과를 보신 분들이 입소문을 내어 7죽봉이 대나무코리아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어떤 분은 신의 죽봉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7죽봉은 대나무코리아 이종필 대표의 장인이 개발했다. 
개발 후 우리나라와 미국에 특허까지 등록했다. 이제는 특허기간이 만료되어 독점적 판매의 장점을 누릴 수 없지만 여전히 대표상품이다. 이 대표는 7죽봉 생산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장인을 며칠만 도와주려 했다가 눌러앉았다.

▲찻상
▲옻칠조롱박차걸
▲쟁반

7죽봉 뿐만 아니라 소쿠리, 쟁반, 바구니 같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도 도왔다. 초창기에는 그저 열심히 생산에만 치우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죽제품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디자인과 그래픽을 전공한 그의 눈에 간단한 생활용품의 생산으로는 담양의 미래가 어두워 보였다.
  
저가 제품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유입되고, 고가의 제품은 대만 같은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독창적이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고가 제품으로 승부해야 담양 죽제품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그리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 품질을 위해 명인들의 기술을 전수받고 싶어 배움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죽제품은 이론과 실기로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대를 이어 평생 동안 익힌 감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었다. 이 대표가 그 정도 경지에 오르려면 백 살이 넘을 것 같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제품보다는 실용적이지만 미적 감각이 있는 제품 개발로 눈을 돌렸다. 죽제품 고장인 담양의 미래를 위해서도 그 방향이 나아 보였다. 대나무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제품 개발에 나섰다. 막상 만들고 보니 초고가의 제품이라 판매가 여의치 않았다. 마음은 초고가 상품을 계속 밀고 나가고 싶었지만 팔아야 회사를 꾸려갈 수 있으니 또 다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개발한 것이 쟁반과 퇴수기 겸용 찻상, 옻칠조롱박차걸망, 연필통 등이다. 물론 대나무로 만들었다. 

이 대표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었다. 
자신이 만든 제품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객관적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 출품했는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수상했다. 두 번 다 국무총리상인 대상이었다.

이 대표는 객관적 평가에 자신감을 얻고 보다 열정적으로 대나무의 세계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죽제품은 자르고, 다듬고, 칠하는 과정을 지겹도록 반복해야 하기에 해가 갈수록 종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만큼 죽제품 시장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나무코리아 이종필 대표는 끝까지 대나무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다. 자신과 죽제품의 고장인 담양을 위해서. (문의 010-5301-4770)/ 강성오 군민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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