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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복지재단 후원자 ‘사은선물’ 누가 보냈나

법적대표 이사장 아닌 사무처장 명함 동봉 ‘논란’

재단법인 담양군복지재단(이사장 이정옥)이 추석을 맞아 그동안 재단에 기여한 후원자들에게 사은선물을 보내면서 사무처장의 명함을 동봉한 것을 두고 한때 논란이 일었다.

담양군복지재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최근 재단 후원자 500여 명에게 이정옥 이사장의 추석 인사카드와 함께 담양관광지도가 그려진 손수건 등 4매가 들어있는 소정의 사은선물을 택배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은선물에 이정옥 재단 이사장의 명함 대신 담양군 파견5급 공무원인 사무처장의 명함을 넣어 보내는 바람에 선물을 수령한 여러 후원자들이 누가 보낸 것인지, 어떻게 된 영문인지 혼란스러워 했다.

통상 명절 선물을 보낼 경우에 기관이나 단체의 대표자 명의로 보내거나 명함을 동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아래 실무책임자 명함을 동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담양군복지재단은 담양군의 공익기관이고 법적 대표는 이사장임에도 사무처장 명함을 넣어 보낸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례여서 논란이 일었다. 

담양군복지재단은 금년초 이정옥 이사장이 취임한 후 남다른 열의와 열정으로 정기후원자 모집에 적극 나서면서 수백명의 정기후원자를 확보, 매월 일정금액을 자동이체 후원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단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1천개 가량의 사은선물을 마련해 1차로 500여명에게 보낸 것인데, 이 과정에서 이사장에게 명확히 보고하지 않은 채 사무처에서 임의적으로 사은선물에 사무처장 명함 500여장을 동봉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단의 경비지출은 1천만원 이상 집행시 반드시 이사장의 결재를 받도록 돼 있으나 이번 사은선물 구입비는 1,700여만원이 넘는데도 이사장 결재를 받지 않으려 2건으로 쪼개 집행하도록 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이사장 결재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사은선물 또한 지역 업체가 아닌 서울의 모 업체에서 구입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가급적 지역업체를 이용하라는 담양군의 지침마저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사무처장의 명함 500장을 미리 선물 구입처에 보내고 명함을 동봉해 포장하도록 요청, 1차로 500명에게 사은선물을 택배로 보냈다” 면서 “선물에 이사장님 인사카드가 있어서 명함까지 넣어야 하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정옥 이사장은 “추석을 맞아 정기후원자에게 사은선물을 마련하겠다는 보고는 받았지만 구입비가 얼마인지, 집행은 어떻게 했는지는 보고가 없어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일을 두고 세간에서는 “담양군복지재단 이사장직이 당초 급여를 받는 상근직에서 정관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터 업무추진비만 쓸 수 있는 비상근직으로 바뀌고, 담양군이 5급 공무원을 사무처장으로 파견해 실무책임을 맡기면서 벌어진 일로 여겨진다” 면서 “그러나 법적대표는 엄연히 이사장이므로 외부에 문서나 우편물 등을 보낼 때는 이사장 명의로 보내는 게 상식인데 사무처장이 권한을 오버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향후에도 업무권한을 놓고 법적대표인 이사장과 실무책임자인 사무처장간 업무상 유사한 문제가 자주 발생할 소지가 충분해 차제에 권한과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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