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가 담양곡성타임즈와 연합취재로 진행하는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담양 딸기농업의 현주소와 국내외 딸기산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향후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스마트 농업에 대한 절대적 필요성과 함께 경쟁력 있는 품종 개발과 상품화, 그리고 딸기를 이용한 2차, 3차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융복합농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보도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국내외 딸기 주산지와 유통시장의 딸기산업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담양딸기의 향후 시장 경쟁력과 세계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담양군이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자농촌’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정책적 방향성 제시는 물론 지역의 딸기농가들에게도 향후 딸기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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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1. 담양딸기 현주소 및 국내 딸기농업 현황
2. 경남지역 딸기 주산지 밀양·진주의 딸기농업  
3. 국내최대 딸기산지 충남 논산 및 가락동농산물시장 
4. 일본의 딸기왕국 도치기현(딸기연구소, 딸기학과)
5. 일본 요코하마 딸기축제 및 도쿄의 고가 딸기 판매장

(2) 경남지역 딸기 주산지 밀양·진주의 딸기농업 
우리나라의 딸기농업은 통계청의 농작물생산조사 기준에 의하면 전체 재배면적은 6,103ha이며 총생산량은 177,48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전체면적 대비 경남지역이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충남 21%, 경북 12%, 전남 11% 순이다. 전체생산량 대비로는 역시 경남지역이 39%로 1위로 가장 높고, 이어 충남 20%, 경북 16%, 전남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딸기농업에서 면적과 생산량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지역의 딸기 재배면적은 2021년도 기준 2,496ha이며 총생산량은 68,698톤이다.

경남지역 중 밀양, 진주는 국내 4대 딸기 주산지에 속해 있으며 딸기농업의 부가가치를 선도하고 있는 선진지역으로 손꼽힌다. 재배농가나 재배면적, 생산량, 품질, 명품딸기 브랜드 가치에서 살펴볼 때 경남의 밀양과 진주는 충남 논산, 전남 담양과 더불어 국내 딸기농업과 딸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브랜드 딸기 생산·유통과 더불어 2차·3차 가공식품 개발, 스마트팜 최첨단 딸기농업 확대, 수출 다변화, 딸기축제 개최 및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딸기명문 지역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 밀양의 딸기농업 
• 딸기농업 규모 국내 2위

▲밀양 스마트팜 딸기 수확

2022년 기준 밀양시 딸기농업 현황을 살펴보면, 딸기 재배는 전체 1,206농가에 이르며 재배면적은 539ha에 달하고 생산량은 19,981톤이다. 전체 딸기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통해 올리는 소득은 2022년 기준 총 686억원에 달한다. 밀양시 전체 농산물중 딸기소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밀양시의 이같은 딸기농업 규모는 국내 딸기농가로는 논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며 재배면적 대비 2위, 생산량 대비 2위, 소득규모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밀양시의 딸기 주요품종은 금실, 설향 등이며 매년 12월~2월중 출하되는 딸기 시장가격이 좋아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밀양시에 따르면, 딸기 생산량의 98%가 국내 내수용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나머지 2% 가량이 홍콩·싱가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 <밀양아리랑 딸기>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밀양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 농산물유통회사인 <밀양물산>이 밀양딸기 국내외 유통·판매 및 수출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 80년 역사 국내 딸기시배지 ‘삼랑진’

▲밀양 삼랑진 딸기시배지 축제

밀양시 삼랑진읍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딸기를 재배한 시배지이다.
1943년에 삼랑진금융조합 이사 송준생 씨가 일본에서 들여온 딸기모종을 삼랑진에서 첫 재배에 성공한 후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유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딸기 재배가 시작됐다. 삼랑진 전체 시설원예 면적 286ha 중 딸기재배 면적이 189ha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밀양시 전체 딸기재배 면적의 35%를 상회할 만큼 삼랑진은 밀양시의 딸기 주산지이다. 

이를 기념해 밀양시는 삼랑진에서 밀양삼랑진 딸기시배지 발전협의회 주관으로 매년 4월 <삼랑진 딸기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딸기축제는 삼랑진농협 가공공장을 중심으로 100여개 딸기농가가 참여해 신선딸기와 함께 딸기떡, 딸기잼, 딸기맥주 등 다양한 딸기 가공품을 판매한다. 또, 딸기 부채 만들기, 딸기 방향제 만들기, 딸기 도자기 만들기 등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밀양딸기 브랜드화 '알딸딸맥주' 등, 상품개발 주력
밀양시는 2023년 1월 만랩커피 체인점을 통해 밀양딸기로 만든 음료와 베이커리류를 시판했으며 2월에는 <알딸딸 맥주>가 출시돼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중이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해 밀양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밀양시는 금년 5월에 밀양딸기 지리적표시 등록을 위한 대표법인 <밀양딸기생산자협의회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브랜드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밀양시는 딸기 생산농가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위탁, ‘딸기 6차산업대학’을 개설, 매년 스마트팜 재배기술 기초반 외 7개 과정(300명 내외)을 운영중이다. 밀양시는 딸기 시배지 밀양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밀양딸기 BI 개발에 주력해 올해 국내 최고권위 디자인어워드 ‘2023굿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 인터뷰
•신용훈 사무국장(밀양시농업기술센터 융복합사업추진단)
•이영득 팀원(밀양시농업기술센터 6차산업과)

▲신용훈 사무국장, 이영득 팀원 인터뷰(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신용훈 사무국장은 “딸기는 물론이고 지역 농산물 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연계한 생산,유통,판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맥도날드 TV광고로 대박나고 있는 ‘진도 대파’ ‘창녕 마늘’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함평의 ‘키친205’ 딸기카페가 판매하는 생크림 딸기케익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듯 딸기를 활용한 가공식품 상품화 전략도 아주 중요한데, 함평군은 딸기로 유명한 고장이 아니지만 카페의 상품 하나로 지역이미지가 크게 상승했다.” 면서 “ 딸기 생산,유통,판매의 철저한 분업화와 시스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영득 팀원은 "밀양시는 수출 보다는 내수 위주이며 밀양딸기 브랜드가치 향상 및 유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효율적인 스마트팜 도입을 위한 여건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적인 딸기농가 경쟁력 강화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진주의 딸기농업 
• 딸기농업 규모 국내 3위 

▲진주시 대규모 딸기 시설하우스

2022년 기준 진주시의 딸기농업 현황을 살펴보면, 딸기 재배는 전체 888농가에 이르며 재배면적은 421ha에 달하고 생산량은 9,710톤이다. 전체 딸기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통해 올리는 소득은 2022년 기준 총 466억원에 달한다.
진주시의 이같은 딸기농업 규모는 딸기농가 수에서는 논산, 밀양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며 
재배면적·생산량·소득에서 국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주시의 딸기 주요품종은 경상남도가 개발한 ‘금실’ 과 함께 ‘설향’ 품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12월~2월중 출하되는 딸기 시장가격이 좋아 수출보다는 내수 위주의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 진주딸기 해외수출 1위, 진주시의 효자농산물 
진주딸기는 진주의 농산물 중에서 해외수출 농가소득에 있어 단연 1위를 차지하는 효자농산물이다. 해마다 3천톤(3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면서 진주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진주시가 수출하는 전체 신선농산물 중에서 딸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상회하며 수출금액으로는 85%에 달하고 있다.

진주시는 딸기의 안정적인 해외 수출길 확보를 위해 수출 1위국 홍콩과 2위 싱가포르 등에서 열리는 국제식품박람회에 매년 참가해 수출 주력상품인 진주딸기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는 60,000㎡ 규모에 60개국 2,000개사가 참가하는 동남아 최대 박람회로, 진주시 신선농산물과 딸기를 전시·홍보하고 농산물 공동브랜드 ‘진주드림’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식품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판촉행사는 홍콩 내 3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홍(대표 임재화) 5개 매장에서 5일간 진행하는 한편 진주딸기 시식 체험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가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SNS와 오프라인 LED광고 홍보를 함께 추진해 행사의 효율성도 극대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딸기 수출 확대와 수출 농가들을 위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는 시장 포화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 품목간 경쟁심화 등 해외 수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진주시는 꾸준한 시장관리와 신규 수출품목 개발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쿠알라룸푸르에 참여할 수 있는 현지업체 자료를 확보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 국내 딸기수출 전진기지 <K-베리> 상주

▲진주 딸기 홍콩국제식품박람회(K-베리통합조직관부스)

진주시는 국내를 통틀어 딸기 해외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국내 딸기 수출의 90%가 경남지역인데다 경남지역 딸기 수출물량의 70%를 진주시가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진주는 딸기 해외수출이 활발한 곳이다. 그래서 한국딸기수출통합조직인 <K-베리> 사무소가 진주시에 있을 정도이다. 

<K-베리>는 농식품부가 민간업체로 출자해 2019년에 설립한 딸기 해외수출 전문업체(농업회사법인)이며 진주시 농산물시장내 건물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곳을 통해 거의 국내 모든 지역의 딸기가 동남아, 유럽, 미주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K-베리>를 통해 딸기 4,933톤, 5,544만8천 달러의 수출이 이뤄졌으며 대부분 진주시에서 생산한 딸기이다.
<K-베리>는 국내 딸기 생산농가 42개 및 수출업체 59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딸기 해외수출을 위한 △품질개선 △품질 및 안전성 관리 △물류개선 △마케팅 △연구개발비(R&D) △공동포워딩 △조직화 및 운영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인터뷰
•손나리 농산물수출팀장(진주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유통과)

▲손나리 농산물수출팀장 인터뷰(진주시 농업기술센터)

손나리 팀장은 “진주시는 딸기 안정적 수출을 위해 선도유지 시스템 관리장비 지원과 무인방제기 등 재배시설 현대화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수출가격의 급락을 대비한 자조금 조성 등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면서 “딸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딸기생산이 가능하도록 품종개발 및 고부가 가치 상품화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또 “진주시는 딸기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쵸콜릿, 와인, 술 등 다양한 식음료 개발 및 상품화를 진행중이며 이를 실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딸기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경남농촌진흥원 등에 요청중이다”고 말했다. /연합취재=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담양곡성타임즈 한명석 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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