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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평【대숲소리】(96)/ 말과 글,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일까?한강희 칼럼위원(전남도립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이 가을, 사색과 반추의 계절이다. 독서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미디어 환경 이해하기, 뉴스 따라잡기는 효율적인 글쓰기와 말하기와 관련해 권장할 만한 테마가 될 것이다.

6차산업, 4차산업 혁명시대 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디어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정매체에 적응한 듯 싶으면 또다른 플랫폼이 이내 바톤을 이어받고 있다.

흔히 뉴스나 기사로 간주되는 고전적인 텍스트도 흐름과 맥락이라는 컨텍스트로서 기능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자체가 뉴스 전달의 산파역이 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언론학자인 마셜 맥루한의 고전적 언급이 전도(顚倒)된 ‘메시지가 주어, 미디어가 술어인 시대’에 살고 있다. 플랫폼과 채널, 네트워크가 다양한 SNS시대에 미디어는 콘텐츠를 실은 하드웨어이지 메시지일 수 없다. 그렇다면 메시지는 어떻게 전달해야 청자(청중,독자,방문객)에 설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카톡과 문자 메시지에, 이메일과 대중적 글쓰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화자를 설득할 수 있는 최상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말과 글을 떠나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기자, 아나운서, 시인-작가, 카피라이터, 유튜버, 해설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스토리보드를 구성하여 기록하거나 실연(實演)할 때 어떠한 기준과 원칙을 지켜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까. 정녕 바람직한 지침과 비법은 없는 것인가. ‘글 잘쓰기, 말 잘하기’ 전략으로 일컬어지는 ‘테크니컬 라이팅-커뮤니케이션 스킬 업’(Technical writing & Communication skill up)은 어떻게 기획해야 좋을까. 

필자가 15년 남짓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문화관광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양성교육 전담교수 및 해설시연 평가위원으로서의 경험사례를 참조하여 의견을 제시해 보기로 한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영순위(零順位)는 단순성이다. 메시지가 간결하고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우선 문장의 형식과 내용구성에서 ‘키스의 법칙’(KISS : Keep It Simple & Stupid)을 염두에 두라. 간결해야 쉽고 빠르게 전달된다. 

제목은 중요하기에 헤드라인이다. 첫 문장의 중요성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머리에 두는 역피라미드형 구조로 5W 2H 1T를 적정 수준으로 늘어놓으면 된다. 마지막 1H는 재정적 측면, 즉 계수적 비용[How much] 등으로 최근 글쓰기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1T는 기사 내용의 대상을 명확히 해야 전달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억의 아카이브에 명확하면서도 유연하게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감성터치, 반전구조, 청자-화자의 간극을 메우는 인터액션적 요소,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팩트를 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청자 타깃이 분명하게 설정되지 못하면 김빠진 맥주가 되게 마련이다. 말하고자 하는 초점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청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최신의 관련 자료를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 반대의견은 반론 그대로, 이설이 분분하면 분분한 그대로 옮겨 전달하면 그뿐이다. 전문가나 일반 네티즌의 의견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다. 전체 스토리보드에서 적어도 큰따옴표가 2~3곳 나온다면 효과 만점이다. 

이윽고 시연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Dooms day-3이다. 오늘, 내일, 당일, 그러니까 최소한 3일 정도는 숙성시키며 퇴고를 거듭해야 한다. 글도 그렇고 말도 그렇다. 말과 글은 다듬을수록 정교해지는 법이다. 마침내 프레젠테이션시간이 다가왔다. 누군가의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 연단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 3번은 정독을, 3번은 암송을, 3번은 암송 내용을 동사 처리에 유의하며 시연어법으로, 마침내 모의연습을 실연처럼 해보기를 권장한다. 최소한 10번 이상은 반복하여 완성도를 높이라.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意自現)’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발표 10분 전이다. 신뢰가 담긴 내용을 차분한 어조에 담아보겠노라고 머릿속에 이미지 매핑을 해보라.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2~3분 심호흡하라. 그러면 이미 청중의 가슴속을 후벼팔 준비가 된 셈이다. 

결론적으로 말과 글을 잘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생활적인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며 쓰는 일이다. 내 생활 주위주변의 시간과 공간을 담아내는 지역의 뉴스를 접하고 제보하는 일은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지역에서 광역과 중앙으로, 뉴스 기사에서 해설기사로, 비주얼 기사에서 문자기사로 조금씩 눈을 옮겨가고 귀를 열어가다 보면 어느 사이 내 인식의 키가 부쩍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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