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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27)/ 지속적인 문화도시는 문화시민으로부터 나온다. 임선이(담양군문화도시추진단장)

문화도시 소식을 접하고 주변 곳곳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간에 접하지 못했던 많은 문화적 활동을 문화도시를 통해서 알게 되고 참여 하면서 담양에서의 삶이 풍성해졌다는 전언을 듣기도 한다. 향후 문화도시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 한다. 담양의 문화도시는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기도 한다. 

실제로, 22년 지역문화진흥원주관 문화도시추진단에서 공모하여 추진했던 ‘협력형생활문화사업’이 올해 문화재단 문화정책팀으로 연계되어 지난 20일 금요일 제2회 생활문화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도시 사업은 어느 한 특정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일반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문화향유는 지금과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3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문화도시 추진단과 함께 움직이는 단위로서의 주민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문화영역에서 추진되는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의 사업들이 Botton-up 방식의 주체발굴을 통한 주민참여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주민참여를 통해서 모든 사업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것이다. 주민참여, 주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어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갈 것인가는 그 사업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도시라는 명패를 걸고 달렸던 3년간의 시간 동안 주체발굴이 가장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를 이해하고 참여하고자 했던 주민들을 상당히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여러 영역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활동을 하고 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을이장으로서, 마을활동가로서, 도시재생 활동가로서, 아니면 학부모로서 담양의 변화되는 과정에 스스로가 주인이 되고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던 이들이었다. 

2021년부터 시작된 문화실천위원회는 문화도시가 아직은 생소하던 때 문화도시의 사업들을 학습하고 이해하며, 각 파트별로 활동하기 위한 최소 단위였다. 문화실천위원회는 2년을 훌쩍 뛰어넘어 2023년 올해도 꾸준히 추진되었다.

2021년과 2023년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참여위원들의 다양성 확보라는 점이다. 마을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청년활동가, 예술가, 농부, 가사문학연구자 등 다방면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문화도시의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대한 성과를 토론하며 담양문화의 성장을 논하기도 하였다. 또한 자체적인 학습뿐만 아니라 전문가들과의 토론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딴짓클럽은 어떠한가. 
2022년 전남문화재단 ‘예술로남도로’사업에서 공모로 선정되어 시범적으로 추진되었던 사업이 올해는 문화도시 사업으로 본격화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년들에게 딴짓할 권리를 주는 것이다. 무엇이든 해보자.

그들의 딴짓이 담양문화를 다양하게 축적하고 딴멋을 부릴 수 있도록 하는 기재가 될 수 있기에 어떠한 딴짓도 허하였다. 청년들의 개인 취향을 넘어서 담양의 문화 취향을 새롭게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나무만이 담양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담향을 담아내는 청년들의 취향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도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은 스스로 만들어내고 참여할 수 있는 능동성을 문화도시에 남겨주었다. 시민이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낸 것이다.   
문화도시는 성공을 시키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의 정책이 국가의 정책과 맞물리면서 그 지역만의 특색이 도드라질 수 있는 문화적 마인드로 추진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든 문화도시는 존재한다. 지속적인 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전제는 모든 영역의 문화적 마인드이다. 시민들만이 가져야 할 관점이 아니다. 시민이 성장하고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행정의 마인드가 얼마나 문화적인가를 들여다봐야 한다. 정량적으로 따질 수 없는 문화 활동을 예산대비 몇 명이 참여했는가로 따지기 시작하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즉, 문화인력이 주체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과 사업들이 그러하다. 

문화실천위원회 뿐만 아니라 연관문화학구당, 딴짓클럽, 등 주민들이 성장하고 발굴되기 위해 수행했던 사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참여자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었다는 것이 상당히 큰 효과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정형화된 교육이 아니고, 즐기는 활동이 스스로의 교육으로 이어져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면서 담양문화를 형성하는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을 부여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나의 이야기’, ‘활동의 과정’, ‘성과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 등 자신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만 지역 주체로서, 시민으로서 성장하고 지속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문화도시가 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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