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④

담양뉴스가 담양곡성타임즈와 연합취재로 진행하는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담양 딸기농업의 현주소와 국내외 딸기산업 현황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향후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스마트 농업에 대한 절대적 필요성과 함께 경쟁력 있는 품종 개발과 상품화, 그리고 딸기를 이용한 2차, 3차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융복합농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보도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담양딸기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기획취재는 국내외 딸기 주산지와 유통시장의 딸기산업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담양딸기의 향후 시장 경쟁력과 세계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담양군이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자농촌’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정책적 방향성 제시는 물론 지역의 딸기농가들에게도 향후 딸기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대비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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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1. 담양딸기 현주소 및 국내 딸기농업 현황
2. 경남지역 딸기 주산지 밀양·진주의 딸기농업
3. 국내최대 딸기산지 충남 논산 및 가락동농산물시장
4. 일본의 딸기왕국 도치기현(딸기연구소, 딸기학과)
5. 일본 요코하마 딸기축제 및 도쿄의 고가 딸기 판매장

(4) 일본의 딸기왕국 도치기현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역 특산품코너 (딸기마을)

일본 도치기현은 일본내 딸기 생산량 전국 1위의 지역이다.
딸기의 재배환경, 브랜드힘, 유통판매 시스템 등에서 일본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지난 1960년대 이후 반세기 넘도록 딸기 생산량 1위를 유지하면서 일본내 【딸기왕국】으로 불리고 있다.

도치기현은 50년 넘도록 일본 최고의 딸기 생산량을 기록하며 딸기왕국 이라는 지역브랜드를 가진 고장답게 일본 최초로 【딸기연구소】를 설립해 품종 개량에 주력해 왔으며, 아울러 2020년에는 현립 농업대학에 【딸기학과】 까지 개설해 딸기농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도치기현은 물론이고 일본 딸기산업의 발전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도치기현이 일본내 딸기왕국으로 유명해진데는 평탄하고 비옥한 대지에 일조량과 수량이 풍부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큰 날씨 등 기후조건이 좋아 고품질 딸기생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딸기 품종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품종 및 신기술 개발에 따른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딸기에 대한 도치기현의 지역브랜드파워가 막강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신칸센 1시간 거리에 도쿄가 가까이 있어 딸기를 포함한 농산물의 대도시 소비가 용이함에 따라 근교농업이 크게 발달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의 딸기 명소 취재를 위해 기자가 방문한 도치기현은 일본에서 개발한 딸기 품종 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딸기를 원료로 다양한 2차·3차 가공품을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하고 전국적인 유통, 판매를 통해 지역소득을 올리고 있다.
도치기현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자체개발한 도치오토메, 스카이베리, 나쯔오토메, 밀키베리, 도치아이카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도치기현은 향후 10년간 ‘도치아이카’ 품종의 재배 및 생산 비율을 현재 10%에서 80%까지 늘려 주력품종으로 삼을 계획이다. 2008년에 개발한 ‘도치아이카’는 현재 주력품종인 ‘도치오토메’ 보다 신맛이 적고 단맛이 두드러지며, 한 알의 평균무게가 20g으로 도치오토메 16g 보다 크다. 또한 질병에 강하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30%가량 많기 때문이다.

▲도치기현의 다양한 딸기상품

▣도치기현▣
도치기현은 일본 간토지방에 위치한 내륙지역으로 현청 소재지는 우츠노미야시이다.
우츠노미야시를 중심으로 20여개의 시(市)와 정(町)이 있으며 인구는 약 190만명으로 일본내 인구 순위 20위 이내에 들어있다.
농업분야는 다양한 농산물들을 생산하는데 대표적인 작물으로는 딸기, 배, 멜론, 토마토, 오이 등이며 일본 각지로 공급하고 해외로도 수출한다.
관광분야도 유명한 곳으로 자연 명소, 온천 등이 많이 있으며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아시카가 플라워 파크, 닛코 동조궁,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도부 월드스퀘어, 게곤폭포, 윤왕사 보물전 등이 있고, 유명한 축제로는 도치기 등불축제가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혼다(Honda)가 있으며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공급 업체들이 많이 있다.

■ 도치기현 농업대학 【딸기학과】

▲딸기학과 홍보 포스터

도치기현은 지난 2021년 4월에 현립 농업대학에 2년제 딸기학과를 개설, 첫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이후 2023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도치기현 농업대학 딸기학과는 소수정예로 10~20명을 모집하며 일본 내 딸기농업 종사자와 관리자, 딸기산업 전문가 및 경영인을 양성하는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도치기현이 현립 농업대학에 딸기학과를 개설한데는 일본내 【딸기왕국】의 명성과 함께 딸기에 대한 지역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함이다.

도치기현 현립 농업대학의 딸기학과 안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딸기학과에서는 【딸기왕국 도치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해 기술·경영·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철저한 실천교육을 실시해 차세대 산지 및 농촌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딸기 산지에서는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술적·실천적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의 지식을 깊게 하는 세미나식 강의를 통해 경영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합니다.
또한, 고도의 기술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진 우수한 경영자(토치기 농마이스터 등)가 재학중부터 농사를 시작한후 까지 지역의 실용적인 재배기술에 대한 폭넓은 조언, 농지 및 시설의 확보, 지역사회와의 신뢰관계 구축 등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딸기학과의 주요 교육내용은 딸기경영자(딸기농부), 딸기관리자(지역리더), 딸기매니저 육성을 위한 것으로 기술력과 관리기능, 실용기술, 리더십, 적응성 교육 등이다.
이중 기술력 교육은 ▲도치기의 딸기이론 ▲현장교육 ▲농기계 기초교육 및 전문교육 ▲원예시설 교육 등이다. 또, 관리기능 교육은 ▲농업개론 및 농업경영개론 ▲농업경영 ▲고도 경영연수 ▲딸기 경영관리 등이다. 실용기술 교육은 ▲경영사례 연구 ▲농경 준비연습 ▲딸기세미나 등이다. 리더십 교육은 ▲리더십 이론 ▲인재관리 등이다. 적응성 교육은 ▲지역·농촌의 활성화 ▲산지조사·기업연수 등이다.

이와관련, 도치기현은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역내 딸기 농가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청년농업인을 새로운 딸기농업 인재로 길러내 딸기 생산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도치기현이 향후 50년, 100년 후에도 일본내 딸기 최대 산지로 명맥을 이어가면서 딸기왕국의 명성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도치기현 【딸기연구소】

▲도치기현의 딸기연구소

▲딸기 특산품 홍보관

도치기현 딸기연구소는 일본에서도 전국 유일하게 설치된 것으로 공식명칭이 <도치기현 농업시험장 딸기연구소> 이다.
도치기현 도치기시 오츠카초 2920번지에 있으며 위치상으로는 딸기 신품종 개발, 신기술 개발, 병해충 예방을 위한 각종 실험을 위한 시설과 재배 하우스 관리를 위해 도심을 벗어난 농촌지역 들녘에 자리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 구.도치기 농업시험장 분장 딸기연구실의 기능을 확대해 설립됐으며 딸기농가와 소비자들의 수요에 입각한 신품종 개발, 신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이나 마켓팅의 조사분석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곳 딸기연구소에서는 일본의 신품종 딸기 연구개발부터 생산기술 개발 및 보급, 딸기경영 및 소비동향 등의 조사분석, 정보제공, 생산자 기술 연수 등의 기능은 물론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총망라 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딸기와 관련한 종합적인 시험연구를 진척시키고 딸기산업 관계자와의 협력으로 【딸기왕국 도치기】의 명성 유지와 함께 일본 딸기업계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치기현 딸기연구소는 주요업무인 신품종 개발에서는 ▲생식용에 적합한 품종개발 ▲차세대형 품종개발 기반연구 ▲업무·가공에 대응한 품종개발 ▲유전자원의 수집·보존에 주력하고 있으며, 신기술 개발에서는 ▲고품질 과다생산 기술개발 ▲선도·품질 보유기술 개발 ▲에너지 절약 생산기술 개발 ▲신품종의 안정 생산기술 확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치기현 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품종 및 신품종은 여봉, 도치오토메, 스카이베리, 나츠오토메, 밀키베리, 토치히매, 도치아이카 등이며 이러한 품종의 품질과 맛을 더욱 세분화해 발전시킨 신품종도 적지않다. 특히, ‘도치아이카’는 최근들어 주력품종으로 보급하고 있고 ‘토치히메’는 관광딸기 상품으로 개발, 보급하고 있다. /연합취재=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담양곡성타임즈 한명석 기자

(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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