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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⑲ 캄보디아 친구들과 똠얌가이 만들기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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⑲ 캄보디아 친구들과 똠얌가이 만들기

▲캄보디아식 똠얌가이

2주 전 강진 마량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캄보디아 문화체험 수업을 할 수 있는지 문의가 왔다. 학교에 캄보디아 이주 배경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선생님께 “꼭 캄보디아 문화체험이어야 할까요?”라고 여쭙자 “1순위는 캄보디아, 안된다면 다른 나라도 좋다.”라고 선생님은 대답했다. 

기실 주변에 내가 한국어 수업을 해주었던 캄보디아 친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모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라서 수업할 수가 없다. 찾고 또 찾아도 캄보디아 친구가 없어서 다른 나라 원어민 선생님을 모시고 갈까 했다. 그러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상태인데 어때요?”라고 물어서 “저의 낮은 수준의 영어, 신체 언어, 또는 그림이 있으니 소통하면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통역 앱도 있다.

내가 캄보디아 친구 ‘파~’에게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더니 친구들 2명이 더 합류해도 되는지 물었다. 당연히 다 같이 만나는 것이 더 즐겁다. 나와 이주민 친구는 미리 준비할 부분을 점검하고 노트북을 들고 가서 만났다. 내가 통화한 ‘파~’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전통 옷을 입을 때 옷 위에 걸치는 순면 스카프(목도리)와 열쇠고리를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와 춤을 준비하는데, 3명의 이주민 친구들이 함께해줘서 각자의 장기를 발휘한 덕분에 3시간 만에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점심시간이 돼서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간단한 요깃거리로 속을 채우고, 만난 김에 캄보디아 음식을 만들어 먹자고 했더니 다들 좋다고 했다. 친구들이 “무엇을 만들까요?”라고 묻자 나는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좋다.”고 했다.

친구들은 협의를 통해 ‘똠얌 가이’와 ‘생선 통조림 볶음’ 두 가지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할 때 만들 간식까지 만들어 맛보기로 했다.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이주민 친구들 사이에 잘 알려진 담양읍에 있는 '양우회 빅마트'로 갔다. 두 가지 음식과 간식 재료까지 사 와 우리 집에서 늦은 점심을 만들었다. 밖에 식탁을 펼치고 정원을 바라보며 식사하자고 했더니 정말로 좋아했다.

 "선생님 우리가 지금 케이 드라마를 찍고 있어요."라면서. 
나도 친구들도 맛있게 먹고, 다시 수업 준비 수정·보완하고 나니 5시가 넘었다. 마침 집 앞에서 보는 석양이 아름다워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마을도 한 바퀴 돌고 나니 6시가 되었다. 친구들에게 낮에 만든 캄보디아 요리로 저녁 식사까지 하고 가든지 음식을 싸가라고 했더니 먹고 가는 쪽을 택했다. 

이틀 후 다시 만나서 강진으로 수업하러 가는데, 오전수업이 끝나고 2시간여를 바로 달려가야 해서 점심 식사 시간이 없었다. 나는 김밥을 종류별로 사서 친구들에게 먼저 고르라고 했더니, 캄보디아 문화는 어른이 먼저 골라야 한다며 극구 나에게 먼저 고르라고 했다. 어쨌든 재미있게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2주 후 학교에서 강사비가 입금되었는데, 캄보디아 문화라고 하면서 1인의 강사비로 세 명의 친구들이 나눴다고 하니 감동 그 자체였다. 세 가지 요리를 할 때도 셋이 한가지씩 나눠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친구들은 설거지할 때도 내가 손을 못 대게 하면서 자기들이 다 정리를 했다. 이 또한 캄보디아 문화라고 했다. 이 친구들은 다음에 한국요리를 만들어 먹자고 하면서 돌아갔다. 

오늘은 정말로 매력적인 ‘똠얌가이’ 요리법을 소개한다. 
‘똠얌’은 똠(tom:끓이다), 얌(yum:신맛이 나다)의 뜻으로, 매콤 새콤한 국물 요리를 의미한다. ‘똠얌’은 '1782년부터 태국이나 라오스에서 시작되었고, 프랑스의 ‘부야베스’ 중국의 ‘샥스핀 수프’와 함께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이다. 또 ‘똠얌'을 잘 만드는 여성은 매력적이다.’라는 속담도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요리 명인 ‘똠얌꿍’은 새우가 들어가는데 이외에 생선·오징어·닭고기·족발 등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당시에는 새우가 구하기 어려웠던 반면 생선은 강이나 바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였으므로 생선을 넣은 똠얌플라(tom yum pla) 형태로 끓여 먹었다고 한다. 태국은 주변국과 문화적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에 ‘똠얌’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지로 전파되었으며, 태국이 관광지로 부상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었단다. [네이버 지식백과] 똠얌 [tom yum] (세계 음식명 백과, 신중원 참고)

▲똠얌가이 재료

재료 (4인 기준)
물 800ml·액젓 2~3 큰 술·코코넛 우유 60ml·라임이나 레몬 2개·닭 1마리 토막 낸 것·양송이버섯 4개(새송이도 가능)·작고 매운 고추 2개·양파 2개·토마토 2개·레몬그라스 2개·갈랑갈 엄지 1마디 크기·카피르 라임 잎 5장

요리법
(1) 갈랑갈·레몬그라스를 어슷하게 썰어 카피르 라임 잎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2) 닭고기·양파·느타리 버섯·토마토 한입 크기로 썬 것·액젓을 넣고 끓인다.
(3) 마지막에 코코넛 우유·고추·레몬 두 개를 짜서 넣고 액젓 2~3방울을 더 넣어 살짝 끓이면 풍미가 산다.
(4) 위에 약간의 고수와 쪽파를 뿌리니 맛이 더욱더 그럴싸하다. 

이 요리는 지금처럼 추위가 시작된 계절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한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이 친구들을 불러 맛있는 한국요리 실력을 뽐내야겠다. /양홍숙 전문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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