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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4)/ 담양 대나무와 탄소중립 담양딸기(1)허북구(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담양은 대나무로 유명한 고장이다. 
담양읍 향교리에서는 약 600여년 전부터 진소(眞梳, 참빗)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지금도 한국대나무박물관이 있으며, 담양대나무밭농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 죽공예품의 제작과 유통 공예인들도 여전히 많이 활동하고 있다. 

담양은 대나무와 관련해서 죽공예품 전통, 식생 자원, 상징성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비교 우위성을 갖고 있으나 대나무 산업 측면에서 생산성은 예전 같지 않다. 과거에 대나무는 바구니 등의 일용품, 김 양식 등 어업용, 지주와 활대 등 농업용으로 많이 쓰였으나 지금은 철재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고 있다. 죽공예품의 수요는 줄어든 데 비해 값싼 수입품의 증가에 따라 공예인들 또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담양군은 대나무 산업이 쇠퇴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나무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관광산업 등에 전환 및 활용해서 일정 부분 성과를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담양 딸기가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담양 딸기는 대나무산업과는 달리 담양의 새로운 상징물이면서도 실제적으로 담양의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담양 딸기는 과거 담양 죽세품이 만주,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됐던 것을 뛰어넘는 중동 지역까지 수출되고 있으며, 담양군에서 육성한 품종이 딸기 고장 담양이라는 이름(죽향, 담향 등)을 달고 세계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

딸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담양군에서는 하나만을 대표 브랜드로 선택하기 어려워 상황에 따라 ‘대나무 고장 담양’, ‘딸기 고장 담양’을 내세우고 있다. ‘대나무 고장 담양’은 수백년의 전통과 지명도가 있고, ‘딸기 고장 담양’은 그 역사는 짧으나 현실적인 지역산업이자 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하나만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가 있기 때문이다.

담양군은 이러한 고민의 해결 차원에서 대나무와 딸기를 각각으로 생각하지 말고, 콜라보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담양에서는 죽초액을 먹인 죽돈, 대나무숙성삼겹 죽돈 등 대나무와 돼지고기를 융합한 상품을 만들고 활용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 경험처럼 대나무와 딸기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수 있는 방안이 많고, 이것의 활용으로 다른 지역 딸기산지와 차별화의 도구로 활용할 수가 있다.

대나무와 딸기의 연계에 의한 콜라보 상품의 개발과 활용은 지자체의 의지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나무의 바이오숯(Biochar)을 이용한 딸기 생산이다. 바이오숯은 온실가스 감축에 유효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바이오매스(biomass)를 350℃ 이상의 온도에서 열분해해서 유기체를 숯으로 전환한 것이다. 

탄소를 함유하고 있는 유기체는 분해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데, 바이오숯으로 만들면 유기체에 함유된 탄소가 수백년 이상 안정적인 형태로 고정된다. 그러므로 바이오숯을 토양에 활용하는 방법 등이 온실가스 격리 수단으로서의 주목받으면서 증가되고 있다.

바이오숯의 재료에는 다양한 것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대나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빠른 생장속도로 인해 최적의 바이오숯 공급원이다. 바이오숯의 높은 탄소함량은 식물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인 광합성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담양 대나무로 만든 바이오숯을 딸기 재배에 활용하면 ‘탄소중립 담양딸기’ 라는 브랜드를 만들기가 쉽다. ‘탄소중립 담양딸기’를 홍보하게 되면 홍보 과정에서 오염되지 않은 담양의 자연경관과 연계시켜서 청정한 담양,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이미지 강화에 활용하기가 좋다. 딸기를 팔수록 경제적인 이익이 발생하고, 담양의 청정 이미지가 강조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담양 딸기의 판매촉진 측면에서도 바이오숯을 첨가한 토양에서 재배한 딸기는 ‘미네랄 함량이 많은’, ‘지구와 인류를 생각하는’ 등 다양한 이미지와 캐치프레이즈를 만들 수가 있고, 환경친화적인 이미지가 필요한 기업 등과 연계하는 것에 의해 딸기 농가는 물론 지역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탄소 중립 시대를 맞이해서 담양 딸기 또한 담양 대나무를 활용하는 것과 함께 탄소 측면에서 접근해서 농가와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허북구 칼럼니스트
-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농학박사
-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겸임교수 및 동서보완의학 대학원 강사 역임 
-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국, 미국 MICA 초청 등 해외 강연 25회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수공예대전, 대한민국압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만 타이난시정부 초청 등 해외에서 지화(紙花) 개인전 6회 개최
- ‘탄소농업’ 등 국내외 저서 120권,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342편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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