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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5)/ 딸기산지, 담양보다 함평이다는 젊은이들허북구(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담양군은 함평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딸기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많다. 

청과시장에서는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20대와 30대 초 젊은이들은 담양군은 모르겠고, 함평군이 딸기의 주요 산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담양군이나 담양의 딸기 관계자들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이지만 조사를 한 필자 또한 깜짝 놀랐다. 젊은이들이 함평을 대표적인 딸기 산지로 알고 있는 배경에는 딸기케이크 등으로 유명한 함평의 카페가 있었다.

이 카페는 함평에 본점이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몰 등지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맛집과 유명 카페를 찾는 젊은층 중에는 함평에 있는 이 카페를 방문하고자 일부러 함평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 함평의 카페를 방문해서는 인증사진을 찍고 SNS에 자랑하는 경우가 많아 이 카페뿐만 아니라 함평이 저절로 홍보되고 있다.

조사과정에서 대화를 나눈 젊은 층 중에는 “광주에 사는 부모님에게 딸기 케이크를 선물하기 위해 함평의 이 카페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는 딸기 관련 상품들은 함평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 카페에 대해서도 “함평이 딸기 산지이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요?”라면서 반문했다. 

사실, 농업과 관련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딸기 생산지는 접점이 별로 없다. 마트 등지에서 딸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없는 젊은 층에게 산지는 화제 대상이 아니다. 딸기 가공품을 판매하는 최종적인 곳의 제품 맛과 분위기 등이 화제 대상이 되고, 그곳에서 먹었던 맛과 이미지가 그 지역과 연계되어 선입견이 형성된다. 그 이미지와 선입견이 함평은 대표적인 딸기 산지라는 생각으로 전환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딸기 구매자가 되었을 때 담양산 보다는 함평산 딸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잠재적 선택 기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해 보면 명성 높은 딸기산지인 담양딸기는 시장에서 평가는 높을지언정 일반 소비자로부터 심리 및 인지적으로 원거리에 있어 소비자 브랜드에서는 실패작이다. 소비자 브랜드뿐만 아니라 관광자원과 지역 소득증대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담양은 전남 지자체 중 인구 밀도당 카페가 제일 많은 곳이다. 카페와 딸기는 궁합이 좋아 일본의 딸기 산지 등에서 딸기 유통은 시장 내 유통 외에 지역의 카페 등지에서 소비되는 비율이 상당이 높다. 

카페에서 딸기 상품은 카페의 상품을 다양하게 하여 매력있게 만들고, 집객을 도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 카페에 많은 사람이 찾으면 지역 관광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로부터 지역 딸기의 홍보장이 되기도 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행정기관에서 지역의 경쟁력 있거나 잠재력이 있는 자원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부서 간에 연계하여 지역 발전에 활용하려는 정책과 시도가 부족한 부분도 한 원인이다. 따라서 딸기의 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담양군은 관광 등과 결부시킨 소비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지만 딸기 산지는 함평이라는 젊은이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허북구 칼럼니스트
-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농학박사
-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겸임교수 및 동서보완의학 대학원 강사 역임 
-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국, 미국 MICA 초청 등 해외 강연 25회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수공예대전, 대한민국압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만 타이난시정부 초청 등 해외에서 지화(紙花) 개인전 6회 개최
- ‘탄소농업’ 등 국내외 저서 120권,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342편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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