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3/ 담양의 역사인물(68)
임진왜란 호남의병장 김덕령(金德齡)

김덕령(1567~1596)은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의병장이다.

자는 경수(景樹)이고 충장(忠壯)공의 시호를 받았다. 본관은 광산 김씨로 김붕섭의 아들이다. 김덕홍·김덕보와 형제지간이며 성혼(成渾)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경명과 연합해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노모를 봉양하라는 형의 권고에 따라 귀향했다.

1593년 장성현감 이귀 등의 권유로 다시 담양에서 창의해 공을 세워 선조로부터 형조좌랑 직함과 충용장(忠勇將)의 군호를 받았다.

1594년 세자로부터 익호장군(翼虎將軍)의 칭호를 받았으며 선조로부터 다시 초승장군(超乘將軍)의 군호를 받았다.

의병장으로 권율의 막하에서 영남 서부지역의 방어 임무를 맡았으며 선봉장으로 크게 활약해 일본군을 대파하고 고성에 상륙하려는 일본군을 기습해 격퇴시키기도 했다.

1596년 도체찰사 윤근수의 노복을 장살해 투옥됐으나 영남 유생들의 상소와 정탁의 변호로 풀려났다. 그 해 이몽학이 반란을 일으키자 도원수 권율의 명령을 받아 진주에서 운봉까지 진군했다가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진주로 돌아왔다. 

이때 충청 도체찰사 종사관과 모속관이 김덕령이 이몽학과 내통하였다고 무고해 옥에 갇혔으며 수차례의 혹독한 고문으로 결국 옥사했다. 

1661년에 신원되어 관작이 복구되고, 병조참의·병조판서·의정부 좌참찬으로 추증됐다. 
담양 가사문학면 한국가사문학관 건너편 광주시 충효동에 있는 취가정에 사후 자신의 억울함을 권필에게 호소했다는 <취시가>가 있다. /담양뉴스

<취시가>
“취하여 노래하니, 이 곡 듣는 이 없구나. 
나는 꽃과 달에 취하고 싶지 않네
공훈을 세우는 것은 뜬구름 같고
꽃과 달에 취하는 것도 뜬구름 같은 것
취하여 이 곡을 노래하니,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없구나
다만 긴 칼 잡고 어진 임금께 보은하기만 바라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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