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군·창평군·장성군과 경계 대전면(大田面)

대전면 일부는 옛날 무진이었으며 다른 일부는 갑향으로 1910년까지 광주군 대치면과 갈전면, 장성군 갑향면, 창평군 동서면과 장남면 등이 경계를 이루고 있던 지역이다. 그중 대치면은 광주군의 삼소지면과 한 때 합쳐지기도 했다.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 때 광주군 갈전면 월인리, 본산리, 본하리, 강의리, 대몽리, 신용리 일부와 광주 대치면 문래리, 시목리, 응기리, 중옥리, 금곡리, 용동리, 서옹리, 신촌리, 환인리, 청룡리, 망화리, 효례리, 대아리, 화암리, 평장동리 및 장성군 갑향면 대산리, 서성리, 운산리, 갑성산리, 옥동리, 학전리, 기강리, 주동리, 옥산리, 덕산리, 대성리, 행정리, 내동리, 후동리, 노은리, 라곡리, 광주군의 우치면 용강리, 신평리, 장성군의 외동면 청룡리, 광주군의 삼소지면 해산리, 창평군의 동서면 화성산, 평성산, 창평군의 장남면 금귀동 등을 통폐합하여 월본리, 강의리, 대치리, 중옥리, 서옥리, 응용리, 태목리, 화아리, 성산리, 행성리, 갑향리, 병풍리 등 12개 법정리로 개편해 대전면을 신설하고 담양군에 소속시켰다. 

당시의 면적은 30.6㎢로 담양군 전체 면적의 6.7%를 차지했으며 법정리 12, 행정리 27, 자연마을 35, 54개 반 이었다.

병풍리 병풍마을은 조선 중종 때 영성정씨 희참공이 영광 땅에서 옮겨와 아랫몰(마을)터를 잡았으며, 인조 5년(1627)에 남양방씨 명달공이 남원에서 옮겨 와 뒷밭(뒷골)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창평현 갑향면 내동이라 불리다가 1920년경 구역 측량을 하면서 병풍산의 낙맥(落脈)이므로 병풍리라 명명했다고 한다.

5개의 자연마을로 나뉘어져 있으며 풍수설에 의하여 풍취라대형(風吹羅帶形)이라 붙여진 이름도 있다. 서편 노은동(魯隱洞) 마을은 공자와 관련된 대성사(大成祠)와 삼인산, 사성동(四聖洞)이 있어서 노(魯)나라의 노자를 취해 명명하였다고 한다.

샘과 관련한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병풍리 마을 앞의 샘에서는 맑은 물이 솟는데 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여름에는 땀띠를 죽일 정도였으며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샘에 관한 3가지 전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샘의 명성이 널리 퍼지자 외방 친척이 많이 찾아와 유숙객이 많아지므로 가난한 살림살이라 접대가 어려워서 원수샘이라 하였고, 두 번째는 옛날 원님이 말을 타고 지나다 빠져 죽자 그 부인이 원수샘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세 번째는 병자호란 당시 청군이 쳐들어와 마을 처녀들을 농락하자 3명의 처녀가 정조를 지키기 위해 그 샘물에 투신, 자살하였기에 그 부모들이 자식을 뺏어간 원수 같은 샘이라 하여 원수샘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자료출처: 담양의 역사와 문화/2001년 발행)/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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