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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8)/ 담양군 딸기, 관광과는 '따로국밥' 아쉽다허북구(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전남 지역은 대체로 겨울철이 관광 비수기이다. 담양군도 예외는 아니다. 

관광 르네상스를 시대를 추구하는 담양군은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 활성화 일한으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 화려한 야간경관 조명, 산타와 함께하는 공연과 이벤트, 300대의 드론 레이저쇼 등을 선보인 축제는 대성공이었다는 것이 담양군의 자평이다.

공연에 참여한 연예인, 행사 규모, 광주와 인접된 지역 등을 생각하면 외관적 성공의 귀결은 당연한 행사라고 치부할 수 있으나 관광 비수기 타개를 위한 노력, 생각에 그치지 않고 일을 실행하여 성과를 거둔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하고, 잘한 일이다. 

다만, 담양특산 딸기 자원의 활용과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았다. 
딸기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놓지 못한 상황에서 딸기의 본격적인 출하 기간에 개최된 ‘2023 담양메타뮤직페스티벌’은 딸기와 연계하기에 매우 좋은 기회였다.

산타와 함께하는 공연 등에서는 딸기의 붉은 색과 모양을 산타 복장, 모자 등에 활용해 담양만의 산타 복장을 만들고 딸기를 축제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모인 만큼 그 기회를 활용해서 가족과 먹는 딸기 크림컵 등 담양만의 딸기 간식을 만들어 행사 홍보에 포함시켜서 알리고, 행사에서 선보이면서 상품화하고 관광 먹거리 자원으로 육성할 기회였었다.

딸기 고장이라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딸기 프로그램을 행사에 추가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딸기를 관광과 연계하려는 고민의 흔적 자체가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담양군은 딸기의 육종, 재배기술, 재배면적, 생산 등 1차산업에서 성공했다. 
그러나 관광과 문화 측면에서 이 바통을 이어받아 달리지 못하고 있다. 딸기는 1차산업이기는 하나 겨울철 생산, 빨간색, 향과 맛, 친근감, 가공의 용이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이벤트에 많이 사용되므로 2차, 3차 산업에 활용하기가 좋음에도 어쩐 일인지 소외되어 있다.

외국에서는 딸기의 그러한 특성을 놓치지 않고 관광과 문화자원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 딸기 페스티벌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요코하마 딸기 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매년 2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에 있는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에서 개최하는 관광 이벤트이다.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는 과거 요코하마 세관 신항부두 창고(보세창고)로 쓰였던 것으로 1989년에 사용이 종료된 후 방치되었다. 2002년에 ‘요코하마 붉은벽돌 창고라는 이름으로 개조되었으며 부근 일대는 광장과 공원을 갖춘 공원으로 정비되었다. 

이곳의 옥외 공간에서 개최되는 요코하마 딸기 페스티벌은 올해 11회째가 예정되어 있으며, 그동안 180만명 정도 관광객이 다녀갔다. 요코하마 딸기 페스티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딸기 수확제’를 모델로 시작되었다. 행사는 현지 딸기 농가의 ‘딸기직매’ 외에 스테디셀러 딸기 과자와 일본식 과자, 음료 메뉴, 새로운 딸기 음식, 딸기의 잡화 등을 취급하는 전문점 부스가 30개 정도 참가한다.

행사장에서는 딸기 관련 가공품의 판매 외에 딸기 조형물의 설치, 딸기 패션 제품 등 딸기를 테마로 한 볼거리가 항구와 어울려져 풍성하다. 딸기는 봄을 연상하게 하는 등 계절감을 연출하기 쉽고, 선명한 붉은 색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파르페,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가공품으로 사랑을 받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 방문객과 딸기 판매량이 많다.

담양보다 딸기 자원이 빈약한 일본 요코하마시는 딸기를 테마로 겨울철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데 담양은 대표적인 딸기 산지라는 장점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관광과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담양은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딸기 소비지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라는 장점도 갖고 있다. 공들여서 구축해 놓은 딸기 산지에 딸기의 식용, 체험 등의 관광이라는 숟가락만 올려놓으면 되는데, 밥만 있고 숟가락이 없는 실정이다.

산술적으로 생각해 보면 딸기라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체험 및 가공품의 현지 판매는 현재 딸기 농가들의 생산액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서비스 산업이 육성되고, 1, 2, 3차 산업이 연계되고 조화롭게 된다.

담양군에서 부르짖는 관광 르네상스가 성공하려면 딸기와 같은 가능성이 높은 고유 자원부터 먼저 활용해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농업, 관광, 문화가 따로국밥이 아니라 생태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실익이 높도록 제대로 말아져야 외관이 아니라 내용이 풍부하고 실익이 있는 관광 르네상스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하길 바란다.

■ 허북구 농업 칼럼니스트
-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농학박사
-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겸임교수 및 동서보완의학 대학원 강사 역임 
-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국, 미국 MICA 초청 등 해외 강연 25회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수공예대전, 대한민국압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만 타이난시정부 초청 등 해외에서 지화(紙花) 개인전 6회 개최
- ‘탄소농업’ 등 국내외 저서 120권,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342편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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