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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칼럼(9)/ 담양군 딸기 탕후루허북구(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중국 인기 간식인 탕후루(糖葫蘆; 糖葫芦, 당호로)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탕후루는 과일 사탕으로 작은 과일 등을 꼬치에 꿴 뒤 설탕 및 물엿을 입혀 만드는 중화권의 과자이다. 주재료는 원래 빨갛고 신맛이 나는 산사나무 열매였으나 지금은 다양한 과실이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딸기가 대표적인 탕후루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탕후루 이름은 베이징의 경우 탕후루(糖葫蘆), 텐진(天津)에서는 탕둔, 칭타오에서는 탕치우(糖球)로 불리는 등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린다. 베이징에서 겨울철에 이용되는 것은 얼음처럼 딱딱하게 굳은 표면으로 인해 빙탕후루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탕후루의 유래는 중국 남송(南宋)의 광종(廣宗)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나라의 광종(廣宗, 趙惇1147~1200년)은 송나라의 효종(孝宗) 조신(趙信)의 셋째 아들이다. 광종 조둔(趙惇)은 후궁 황귀비(黃貴妃)를 가장 총애했는데, 그녀는 얼굴이 누렇고, 근육이 빠지는 등 병에 걸려 음식을 먹지 못했다.

황실의 어의(御醫)가 값비싼 약을 많이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하루 내내 초췌하고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후궁을 본 황제는 치료법을 수소문했다, 이때 강호의 낭중(郞中)이 입궐해 황귀비의 맥을 짚은 뒤 “매 식사 전에 빙설탕과 붉은 과일(산사나무 열매) 5-10조각을 먹으면 보름 안에 병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처음에는 모두가 의구심을 품었다. 다행히 이러한 처방은 황귀비에게 효과가 있었다. 황 귀비는 병이 나았고, 이것이 민간에 알려졌다.

민간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산사나무 설탕 조림 제조법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탕후루가 되었다. 청나라 시대에는 설탕을 입힌 산사나무 열매에 설탕을 입힌 탕후루가 각지에서 유행하여 찻집, 극장,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되면서 중국의 인기 있는 전통 간식이 되었다. 최근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즐겨먹는 간식으로 발전했다.

중국에서 탕후루는 대나무와 관련이 깊다. 
탕후루는 대나무 꼬챙이에 산사나무 열매 조각이 다른 작은 과일을 꿰어 이용했다. 과거 중국 베이징 거리에서는 탕후루를 갖고 다니면서 판매하던 상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대나무 살로 엮은 탕후루 바구니에 대나무 꼬치의 탕후루를 넣고, 먼지 방지를 위한 하얀 천을 덮은 다음 팔러 다녔다. ‘탕후루 사세요!’라는 외침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고, 탕후루는 서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설탕이나 당밀을 굳혀 만드는 사탕을 토피(toffee)라 하는데, 토피에 작은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넣어 먹는 간식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탕후루는 이른 시기에 등장한 토피형 사탕의 일종으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있으며, 딸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탕후루와 비슷한 것이 딸기사탕 이라고도 불리는데 젤라틴과 글리세린 등의 첨가물이 포함되어있다. 판매점이나 메뉴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탕후루 전문점을 중심으로, 냉동 딸기를 사용하지 않고, 제철의 생딸기를 사용한 딸기 탕후루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탕후루에 사용되는 설탕, 물엿, 꿀 등의 혼합물을 딸기에 얇게 처리함으로써 딸기의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체인점도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탕후루 제조법 등이 소개되어 있는 등 반응이 좋다. 따라서 딸기 산지에서는 꿀 등을 활용한 우리나라만의 탕후루 제조 체험, 탕후루 전문점 전개, 탕후루 이벤트 등 딸기 탕후루를 지역 관광과 연계시킨 마케팅에서 활용하기가 좋다. 

특히 탕후루 꼬치에 대나무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담양 대나무 + 딸기= 딸기 탕후루’에 담양 탕후루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서비스산업의 발전 및 지역 마케팅에도 활용하기가 좋다. 
그런데도 담양군 딸기는 여전히 1차 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담양딸기가 1차 산업에 머무르지 말고 6차 산업까지 확장되어 지역 농가, 식품업, 서비스업 및 관광 산업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탕후루처럼 딸기의 이용 부문에 대해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쳐야 한다.

■ 허북구 농업 칼럼니스트
- 목포대학교 원예과학과 농학박사
- 원광대학교 원예학과 겸임교수 및 동서보완의학 대학원 강사 역임 
- 유네스코 자카르타 사무국, 미국 MICA 초청 등 해외 강연 25회
-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수공예대전, 대한민국압화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만 타이난시정부 초청 등 해외에서 지화(紙花) 개인전 6회 개최
- ‘탄소농업’ 등 국내외 저서 120권, 국내외 학술지 게재논문 342편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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