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1/ 담양이야기(72) 【추성지(秋成誌)】

【추성지(秋成誌)】는 1756년 담양부사로 부임한 이석희 부사가 재임시 담양고을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백성들을 잘 다스리며 풍속을 순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1758년(영조34년)에 발행한 일종의 <담양군지>이다. 
담양에 속해 있는 각각의 면에 대한 산천, 누정, 인물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등 당시 담양의 기록물 중에서도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이에 담양뉴스는 우리지역 관련 가장 오래된 향토역사서인 【추성지】 국역판을 토대로 【담양알기1/담양이야기】 코너에 연재함으로써 과거 담양의 사회상과 제도, 역사문화, 풍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추성지】 국역판은 2020년 담양군 의뢰로 순천대학 문화유산연구소가 번역 발간했다.)

② 추성지(秋成誌) 편찬경위, 체제와 특성

▲추성지 국역본

<추성지>를 편찬한 이석희 담양부사는 중앙직과 외직을 오갔는바, 수령과 판관 등 외직으로 나간 횟수가 8회나 되고 수령으로 재직한 것은 5회나 된다.

그가 지방관으로 재직하면서 그 지방의 읍지를 편찬한 것이1753년 고양군수, 1756년 담양부사로 재직했던 시절에 편찬한 <고양군지> 와 <추성지> 이다. 

이석희 부사가 <고양군지> 와 <추성지>를 편찬하게 된 계기는 생부 이성곤과 장인 정복선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생부와 장인 둘 다 지방관을 역임했었고 수령으로서 모두 서적을 간행하는 일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이석희 부사 또한 지방관으로 부임해 통치를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부임지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읍지를 만들기로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추성지>는 <고양군지>와 달리 서문이 따로 없고 본문이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간행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고양군지>의 서문과 생부 및 장인의 행적을 통해 <추성지>의 편찬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데, 바로 담양고을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백성들을 잘 다스리며 풍속을 순화시키기 위해 것이었다.

<추성지>의 편목을 살펴보면, 행정상 큰 고을인 담양도호부로써 그에 맞는 성곽(城郭), 양사재(養士齋), 생진사(生進士), 문무과(文武科), 음관(蔭官) 등과 관련된 항목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면지를 보면, 각 면마다 해당되는 편목을 넣어 각 면에 맞는 내용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군현 단위로 기재했을 경우 놓치기 쉬운 것을 정확히 기재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각 면의 역사와 경계, 인물과 산천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면지를 따로 분류해 면리 단위까지 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인물 부분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결론적으로, <추성지>는 담양읍지 가운데 가장 먼저 편찬된 것으로 기존 읍지나 그 후에 편찬된 읍지와는 달리 담양에 속해 있는 각각의 면에 대한 산천, 누정, 인물 등을 상세히 기재해 놓았으며 따라서 담양에 있어 <추성지>는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자료임을 입증하고 있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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