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2/ 담양의 문화유산(72) 송포정(松浦亭)
송포 정구현의 추모공간, 강학소

소재지 : 담양 고서면 원강리 원유동
시대 : 1903년, 1961년 중건
규모 :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문화재 : 미지정 문화유산

▲송포정

▲송포정 승모비

송포정(松浦亭)은 담양 고서면 원강리 원유동마을 초입 구장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송포 정구현(鄭九鉉)이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자제와 문인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03년 건립했다. 정자 안에는 송포정(松圃亭), 일등류(一燈樓), 향란실(香蘭室) 이라 쓰인 편액이 걸려 있다. 

<송포정기(松浦亭記> 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송포거사 정공께서 일찍이 유학에 종사하며 도의의 뜻을 깨달아 후진을 양성함에 백수(白首)가 되도록 게을리 아니하였으므로 마을의 자제들이 많은 힘을 입어 옛 풍속이 성행하였다. 

공이 이미 늙음에 문생과 자질들이 의논하여 선생을 위해 당사(堂舍)를 지어 선생 생전에는 스승의 궤장(각종유물)을 보존하고 사후에는 서로 모여 추모할 곳을 만들었다.

10년이 지난 뒤에 문생들이 다시 계를 만들어 거액의 재정이 되자 신축년 봄에 그 재정으로 동으로는 동강(桐江)의 버들 그늘이 지고, 남으로는 삼각산과 몽성산이 멀리 둘러있다. (이하생략)』

한편, 송포정이 있는 이 마을은 송강 정철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원유동마을 깃대봉을 사이에 두고 송강 정철이 사미인곡을 쓴 송강정(松江亭)과 송포정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송포정에 오르는 산책로는 다소 경사가 있지만 정자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풍경은 그지없이 장관이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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