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2/ 담양의 문화유산(73) 오제정(梧霽亭)
경주이씨 이봉우의 만년 서식소

• 소재지 : 담양 월산면 월평리 왕산마을
• 시대 : 1931년
• 규모 :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 문화재 : 미지정 문화유산

▲오제정 전경

오제정은 월산면 월산리 왕산(旺山) 아래에 있다.
고종 때 사람 경주이씨 이봉우가 만년 서식소로 쓰기 위해 1931년에 월산면 월평리 왕산에 건립한 정면 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정자이다.
정자 안에는 고광선의 기문을 비롯 김재홍의 상량문과 시, 편액들이 걸려있다. 

오제정기(梧霽亭記)에 『옛날 송나라 말엽에 왕공이 라는 사람이 집을 너무 호화롭게 지어 3층 위에서 살았으며 사마군실 이라는 사람 또한 자택에다 한길 이상을 깊이 파서 지하실로 꾸며 살고 있었는데 소요부 라는 이가 부정공을 만났을 때 낙향소식에 대한 물음을 받고 그가 대답하기를 “근래에 한사람은 소거하고 한사람은 혈처하고 있다” 하니 부정공이 이를 비웃었다.

만약 부정공이 오늘날 살아서 이 정자가 이루어진 것을 본다면, 반드시 이와 더불어 이웃이 되고자 하였을 것이다. 하물며 오동나무가 성장하여 마침내 오현(五絃)의 거문고가 만들어짐에 기양에 사는 봉황이 빛나는 덕을 보고 화답하여 울면서 날아왔으니 오제(梧霽)라는 이름속에 담겨있는 의의를 살펴볼진대 어찌 진실로 이에 부합되지 아니하랴.

그밖에 용귀봉과 비봉산이 좌우로 둘러있고, 남으로는 양강(羊江)이 흐르며 북으로는 추월산이 솟아있는 모습을 이 정자에 오르면 모두 볼 수 있으니 내가 삼산에 이르지 아니하고도 이제 오히려 쌈화루대를 말함과 같다』고 기록돼 있다.(이하생략)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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