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3/ 담양의 역사인물(73) 조선 2대왕 정종의 왕비 ‘정안왕후’
덕행과 우애, 현모양처로 후대까지 칭송
담양읍 향백동 마을이 외향 

▲향백동(표지석)

조선왕조 2대왕 정종(재위 1398-1400년)의 왕비 정안왕후 김씨는 문하좌시중(현,부총리)을 지낸 월성부원군 김천서의 딸로 본관은 경주이다. 담양읍 향백동(香栢洞) 마을이 외향, 즉 어머니의 고향이다. 

담양읍 백동마을은 왕비의 외향이라 하여 정종(定宗)이 ‘향기로운 향(香)’을 하사함으로써 마을이름이 ‘향백동(香栢洞)’ 으로 불리게 됐다.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공덕비에도 왕이 ‘향백동’ 이라는 마을이름을 하사했다고 새겨져 있다.

정안왕후는 1355년(공민왕 4년)에 태어나 1398년(태조7 년)에 세자빈에 책봉됐으며 이어 왕비에 올랐다. 정종이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나자 순덕왕태비가 됐다. 정종과 함께 개성 인덕궁에서 지내다가 1412년(태종 12년)에 58세로 세상을 떠났다. 능호는 후릉으로 개성에 있으며 정종과 쌍분 형식으로 안장됐다.

정안왕후는 조선 개국 초기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과 정변 등 자칫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급변하는 정국에서 사려 깊고 현명한 처신으로 부군인 정종과 함께 천수를 누렸다.
정종 보다 7년 먼저 죽은 정안왕후 김씨는 공손한 성품의 여인이었다.

덕행으로 아랫사람을 다스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우애로써 왕족의 형제자매와 친교를 두텁게 했다.본래 아름답고 부드러운 성품에 검소하고 공손한 심성을 지녔고 바로 이러한 성품이 후일 정종이 천명을 누리는데 크게 기여한 내조였다고 전해진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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