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시설하우스 외 주택·차량 등 시설물 피해도 커
집집마다 지붕,데크,화단,장독대 등 살림살이 파손 피해
승용차 훼손피해 200여대, 대부분 보험 및 보상도 못받아

지난달 31일 담양지역, 특히 용면과 금성면 일원에 최대 10㎝크기 우박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농작물과 시설하우스 피해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 주택과 차량 등 시설물 피해도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관련 보험혜택 및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작물 피해의 경우, 농업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나 이마저 80% 가까운 피해농가 대부분이 보험에 미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보험혜택은 물론 현행법상 정부나 지자체의 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지붕의 경우도 우선 시급한 복구 필요성 때문에 본인 부담으로 교체작업을 실시중이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추후 보상 및 지원이 어느정도까지 이뤄질지 아직은 결정된바 없다. 

더구나 주택 및 축사 지붕의 경우 예외로 슬레이트 지붕만 차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기와지붕을 포함한 장독대,데크,화단 등 시설물과 살림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별다른 보상과 지원이 없어 경제적 부담이 클 전망이다.

또 이번 우박 폭탄으로 예상외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이 용면, 금성면 일대 피해지역 주민들의 차량이다. 담양군 집계로는 대략 178대가 유리파손 및 차체외관 찌그러짐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보다 경미한 피해까지 포함하면 수백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보험은 ‘자기차량 손해보험’ 즉, 자차보험에만 가입한 것으로는 보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피해차량들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관계자에 따르면, ‘자기차량 손해보험’에 가입하고 특별약관(보장확대)까지 가입했어야만 이번 우박피해 차량이 보험혜택(자부담 20%, 최대 50만원 포함)을 받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자기차량손해보험’ 약관에는 “전쟁,폭동,내란과 함께 지진,분화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자기차량손해 보장확대 특별약관’에 추가로 가입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화재,폭발,낙뢰,침수,전복,충돌,날아온 물체,떨어지는 물체에 의한 손해 또는 풍력에 의해 차체에 생긴 손해를 보상한다”고 되어있다.

이와관련 우박피해를 입은 금성면 이 모씨는 “새차 인데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어서 혹시 몰라 자차보험 특별약관에도 가입, 이번에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출고한지 2-3년 이상된 상당수 차량들은 자차보험 또는 특약에 들지 않았을거라 생각돼 대부분 이번 우박피해에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지역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박피해를 입은 주민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나 자차보험 특별약관 미가입으로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미안스럽고 난처한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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