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관광명소 메타길 입장료 징수에 대한 방송보도 여파가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있어 심히 우려스럽다.

‘입장료 징수는 위법’ 이라는 KBS 방송보도로 인한 파장은 생각보다 훨씬 커서 단지 메타길 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뿐 아니라 담양군과 담양군민이 모두 ‘불량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느낌이다.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듯 많은 국민들, 네티즌들이 담양군을 비난,비판하는 바람에 담양의 이미지와 명예까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여기에 지역민심도 ‘위법과 적법’ 사이에서 설왕설래 하며 적지 않게 혼란스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메타길 문제를 더 이상 오래 끌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군민들 사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당초 KBS는 거의 같은 내용의 기사를 3차례나 연속 보도하면서 메타길 입장료 징수는 ‘위법’이 확실하다는 입장으로 국민들에게 확신을 갖도록 보도했다. 

이에 담양군은 취재과정과 보도에서 담양군의 해명과 입장은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보도이며 편파보도, 그리고 명백한 ‘오보’ 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담양군의 입장은 메타길 입장료 징수는 상위법을 포함해 모든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는 ‘적법한 행위’ 임에도 KBS가 사실관계의 충분한 확인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함으로써 담양군과 담양군민에게 심각한 명예 훼손의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KBS가 공개사과와 정정보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KBS와 담양군의 ‘진실공방’이 갑론을박 식으로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싶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KBS 방송보도, 또 이에 반박하는 보도자료로 대응하는 담양군의 입장만으로는 국민들과 메타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나아가 담양의 이미지에 더 큰 손실만 가져올 뿐 아무런 이득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진실공방’을 종식시키는 확실한 팩트가 무엇인지 공영방송인 KBS와 공기관인 담양군이 차제에 공동으로 ‘팩트체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자의 입장에서만 주장하는 팩트체크가 아닌 법률적, 행정적으로 신뢰받는 확실한 기관에서 검증받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대행(?)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JTBC 팩트체크’에 맡겨도 괜찮을 듯 싶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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