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마을민원 해결차원 매입후 활용방안 못찾아
당초 면단위 하수종말처리장 설치방침도 무산된 듯
일부만 자재창고 등으로 쓰이고 건물 노후는 가속화

담양군이 마을주민들의 민원 해결차원에서 매입했던 무정면 안평리 ‘구.담양석재’ 회사 건물이 적절한 활용방안을 못찾은 채 2년째 방치되고 있어 군유재산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2016년 1월, 비산먼지와 소음, 수질오염 등으로 오랜기간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무정면 안평리 ‘구,담양석재’ 회사 건물과 부지를 12억 7600만원에 매입하고 이를 무정면 상면지역 하수종말처리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부 부지를 제외한 회사 건물은 뚜렷한 활용계획 없이 허드레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고 당초 이곳에 시설하려던 하수종말처리장도 다른 곳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매입건물의 활용가치를 놓고 예산낭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담양군 지역경제과에서 관리중인 이곳 구.담양석재 회사 건물과 부지는 오랫동안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은 탓에 건물 노후에 따른 감가상각비 저하는 물론 전기,수도,오폐수,방범 등 내부시설물의 각종 위험수치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본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구.담양석재 시설물 중 본관건물 외관은 멀쩡했으나 건물 내부는 건물의 노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1층 사무실과 업무공간, 3층 회의실 및 기타공간, 그리고 2층 사원기숙사(10여실) 구조로 배치된 본관건물은 담양군이 일부 공간만 자재창고 등으로 사용중이었으며 2층 10여개실의 기숙사 공간중 방 한칸만 겨울철 산불감시원 임시대기실로 사용중이었고 나머지 거의 대부분의 공간은 건물 매입당시 폐기물들이 널브러진채 어수선한 모습으로 곰팡이가 피고 시설노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겨울철 산불감시원 임시대기소로 쓰이고 있는데도 건물내 급수시설이 얼어 세면장, 화장실 사용을 전혀 못한 채 20여명의 감시원들이 한파에도 물, 화장실 사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이곳 건물과 부지에 대한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활용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담양군은 아직까지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건물 노후와 관리부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담양군은 현재 이곳에 안전건설과 적사장 및 자재창고, 제설차량 보관소, 산림자원과 겨울철 산불감시원 임시대기소, 관광레저과 축제용품 보관창고, 기다 실과소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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