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러운 꽃이 피었다.
제각기 보는 눈이 다르다지만
어찌됐든 좋아보이는건 사실이였다.

시간이 좀 흐르니
처음 모습은 아니였다.
물론 그대는 안간힘을 다해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겠지만
화무십일홍이라 하지 않았나.

대신, 지는 모습도 아름다우려면
그대에게 오는 벌과 나비를
우습게 알지 마시라.
저들이 옮기는 꽃가루가
또다른 당신을 피우기 위함이니...

그대를 망가뜨리러 다가오는
미물로만 여긴다면
꽃이 지기도 전에 그대의 존재는
금방 잊혀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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