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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영원한 청년 울아부지글. 박은서

5년전쯤 일이다.

외출하고 들어오시던
아빠의 표정이 어두웠다.

"아빠! 뭔일 있었어?"

"아야~ 니눈에 느그 아부지가
그라고 늙어보이냐?"

갑작스레 던지는 질문에 당황했지만
분위기 수습을 위해
냉큼 비위 맞추는 말을 꺼냈다.

"아니지~ 울아빠는 청년이지!
근데, 뜬금없이 왜 물어?"

한참 뜸을 들이시다 입을 여신다.

"엘리베이터 같이 탄 아그가
나보고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그라드라.
할아버지가 므냐? 아저씨도 아니고...
에린 것 눈에 내가 할아버지로 보였으까나??"

"풉~ 나이 70이 넘었으믄 할아부지제
그라믄 총각인가?ㅋㅋ"

아빠는 꽤나 심각하신데
나는 큰소리로 웃고 말았다.

이러셨던 아빠가 어제 영암에서 열린
"어르신 생활체육 대축전"에
체조(춤)분야 1등을 하셨다고 한다.
(물론, 단체출전이지만 아부지가 회장.)

마음만은 늘 청춘이신 울아빠는
어르신이 아닌 영원한 청년으로 불러줘야겠!ㅋ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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