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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은폐.글. 박은서

어차피 변한건 없어.
지우려한다고 지워지거나
없어지지 않거든.
지금 드러나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말라는거야.

깜깜한 밤이면
모든게 감춰질것 같지만
미세한 빛은 어디서든 들어와.
오히려 그 빛에 생기는 그림자가
더 크게 부풀려질거야.

그러니, 덮으려만 하지말고
반성과 사과가 먼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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