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희 본지 기획위원
   ·특집 칼럼위원 데스크
   ·전남도립대학 사회복지보육과 교수

“담양 원도심 살리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여느 도시와도 같은 수준에서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다.
하나는 원도심이 주변부로 확장되면서 기존 기반 시설의 노후화 및 신시가지 및 신형 건축물 대비 상대적 소외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 있다. 또 하나는 원도심 재생을 통하여 새로운 산업도시에 걸맞은 도시 기능과 역할을 모색해 문화예술적, 경제사회적, 관광마케팅적 인바운드 제고를 도모하는 데 있다. 이미 정부와 많은 지자체들이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정비 등으로 도심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많은 지자체들은 지나치게 경제논리에만 편중되어 주민 커뮤니티, 원주민 소외 등 부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는 소유자 일변도에서 거주자 중심으로, 신개발 중심에서 기존 시가지 정비 중심으로, 즉 실제 거주민  주축으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을 만들기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그 법적 근거도 ‘도시 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마련된 바 있다.
 
최근 연간 담양군도 물리적인 외연이 크게 늘어났다. 외연 확대의 주 원인은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와의 접근성은 물론 대나무 신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바 크다. 특히 외래 방문객 및 관광객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 전원주택 선호도 증가, 다문화가정 증가, 중소기업 설립 증가 등도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외연 확장에도 불구하고 원도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각종 편익시설이 몰려 있는 원도심은 외래 방문객의 집결지이면서 동시에 관광지 방문 출발지임에도 불구하고 취약가옥의 수리, 취약상가의 정비, 상권 활성화, 중장기적 비전이 아닌 일과성 개선, 비특화-몰개성의 골목과 도로 개선, 이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식 커뮤니티로서 원도심재생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과제가 놓여 있다.
 
요컨대 원도심 살리기를 위한 몇몇 전제 조건을 말한다면, 지역 특성에 문화예술적-향토역사적 컨셉을 접목시켜야 한다.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성과 경제보다는 감성과 문화가 녹아들어가야 한다. 개발보다 정체성을 우선시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자. 이해당사자들 간의 다양한 이해-포용커뮤니티를 결성하자 등속이 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원도심 살리기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주민이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스스로 만들어가고 행정은 지원을 아까지 않는 형태일 것이다.

이에 그 첨병으로서 담양 뉴스가 팔을 걷어붙이는데 주목한다. 그 구체적인 접근과 방법은 담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난상토론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특집 기사와 칼럼에 대한 거리낌 없는 의견과 조언, 원도심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의 제언을 요청한다.
 “담양뉴스” 창간 3주년을 맞아 실행하는 이번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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