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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글(박은서)

 

얼마전 영화배우 조진웅씨가 대종상 시상식에 노란 세월호 리본을 달고 나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지겨운 세월호 이야기 좀 그만 꺼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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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할 때...
진통의 강도가 말도 못하게
심해지고 지칠때 진짜 힘든 건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다.

단 1초도 참기 힘든 고통 속이지만
누군가가 다가와
"상태를 보니 1시간 안에 낳겠군요."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더라.
아니, 1시간이 아니라
10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언제 끝나는지만 알려준다면 고맙겠더라.
어찌됐든 그 시간만 버티면 될테니...
중간에 지치더라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명분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 기한을 말해주지 않았다.
옆에서 눈물 그렁거리며
손 잡아주는 남편이 있었지만
결국 혼자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진통에도,
힘주는 법을 잘 몰라서
얼굴에 핏줄이 다 터졌어도,
곧 내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견뎠던 것 같다.

어쩜 유가족에게도
그때의 나처럼 누군가가 가서
그 고통의 기한을 알려줬으면 싶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단정지어 말해줄 수 없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는 그저 참고 견디라고만 강요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포감 속에서
그들이 더 견딜 수 없는 건,
설령 그 진통이 끝난다 하여도
더이상 품에 안을 자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게 그들의 눈물을 한없이 닦아줘야 하는
이유이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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