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규모화로 경쟁력 확보 공동노력
담양 대표 ‘대숲맑은 쌀’ 브랜드 가치 제고

담양 관내 금성농협·수북농협을 비롯 9개 지역농협이 개별 운영중인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합, 담양산 ‘대숲맑은 쌀’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 백대연 농협담양군지부장, 9개 지역농협 조합장, 읍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군 농협 통합RPC 사업체계 구축 협의회를 개최하고 농협 RPC통합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통합RPC 사업체계를 최종 협의했으며, 금성농협 RPC는 도정라인을 보완 설치하고 봉산·고서·가사문학면 농업인 편익을 위해 적당한 지점에 친환경 벼 및 일반벼, 산물벼 수매가 가능한 건조·저장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각 지역농협은 통합RPC 법인 설립을 위해 농협별 대의원총회를 개최, 이사회 및 총회 승인을 추진한 후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인가 이후 본격적인 통합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관내 농협RPC를 통합 운영할 경우 담양 쌀 산업의 안정적인 기반 구축과 함께 시설 현대화와 규모화된 물량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효율적인 추곡수매, 수매 벼의 등급별 통합관리를 통한 쌀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의 브랜드 쌀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 쌀의 재배면적 확대와 서울시 학교급식 친환경 쌀 전국 최다공급 등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최형식 군수는 “RPC 통합을 통해 대숲맑은 담양쌀 브랜드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실질적인 농업인의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에는 현재 금성농협이 단독 출자한 금성농협RPC 외에 담양농협·수북농협을 비롯한 7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한 담양연합RPC 등 두곳이 가동중이다. 하지만 이들 두개의 RPC는 모두 가동된 지 20여년이 지나 시설노후와 함께 판매부진, 쌀 시장 환경변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담양연합RPC는 노후시설 및 쌀 수급 및 가공, 판매량 저조로 해마다 2억여원 가까운 적자를 보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쌀로 인정받고 있는 ‘대숲맑은 담양 쌀’을 생산하는 금성농협RPC 또한 외견상 흑자운영 중이지만 담양군이 지원하는 택배비나 물류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5천여만원 가량 적자라는 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담양관내 농협RPC 통합을 위해 그동안 담양군과 지역농협은 2017년부터 RPC 시설·경영 컨설팅을 통한 현실에 맞는 통합방안 논의, 통합 RPC 성공모델 벤치마킹, 사업체계 구축 용역 등 지속적인 통합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본지 또한 담양관내 농협RPC 관련 특집(진단/‘농협RPC’ 본격 논의) 기사와 농협장 인터뷰 등을 통해 통합논의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지역여론을 환기시켜 왔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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