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 갈등 딛고 검찰 고위직 올라

법무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담양출신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영전했다.
법무부는 지난 26일 검찰인사위원회에서 양부남 의정부 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신임 양부남 부산고검장(연수원 22기)은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 특별수사단' 수사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등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데다 1기수 후배 기수인 윤석열 검찰총장(연수원 23기) 임명으로 거취에 주목을 받아 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오히려 승진, 고검장에 영전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수사 당시 특별수사단장을 맡았던 양부남 검사장(광주지검장)은 채용비리 1차 수사를 담당했던 춘천지검장은 물론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한 후, 이들을 기소할 것을 주장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 내부에서는 논란이 됐지만 소신있는 검사로 국민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 양부남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손꼽히는 강력, 특수통 검사로 평가받는다. 2006년 전주지검 부장검사로 재직시 뇌물혐의로 임실군수를 재판에 넘겼으며 2011년 서산지청장 재임시에는 경마승부를 조작한 마사회 직원과 병원장, 조직폭력배 등 10명을 기소했다.  또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 '납품비리' 의혹 방위산업체 수사, 2014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시절 원전비리 수사 등 대형사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베테랑 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신임 양부남 부산고검장(58)은 담양 월산면이 고향으로 담양공고,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양 고검장은 ▲사시 31회(사법연수원 22기) ▲전주지검 형사3부장 ▲해남지청장 ▲광주지검 형사3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법무연수원 교수 ▲서산지청장 ▲안양지청 차장 ▲대구지검 2차장 ▲부산동부지청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거쳐 이번에 부산고검장에 영전했다./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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