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상당수 개인소유 건물주로 바뀌어 인상
최초 입주 때 보다 최대 3배까지 올려 ‘울상’

메타프로방스 일부상가 임대료가 최대 3배까지 폭등하는 등 건물주들의 인상 요구가 거세 세입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상가내 2단지 세입 상인들에 따르면, 5년전 첫 입주 당시에는 사업 시행사와 상호 협의아래 적정한 선에서 임대료를 책정하고 가게를 운영해왔으나 장기간 소송에 휘말린 사업주가 상가를 타인에게 매도함에 따라 새 건물주들이 2020년 4월에 계약기간 만료되는 상가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대폭 올린 채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내쫒길 신세에 놓여있다는 것.

프로방스상가 조성 초기 입주자인 A씨에 의하면 “5년전 첫 입주당시 10평 가량의 가게 임대료로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4만원을 냈으나 건물주가 개인으로 바뀌면서 보증금 2천5백만원에 월세 12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면서 “처음 상가를 계약할때는 사업주가 세입 상가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주었으나 주인이 바뀌면서 새 건물주가 보증금과 임대료를 무려 3배 가까이 올리겠다는데 이게 보통의 상식으로 말이 되느냐” 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상가내 상인 B씨도 “경기침체 등으로 메타길 관광객과 손님이 줄어 가뜩이나 가게 수입도 감소하고 있는데 가게 임대료까지 폭등해 장사할 맛이 안난다” 면서 “상가 임대후 5년후에는 세입상가 우선으로 가게를 분양해 주겠다고 사업주가 약속한 바 있는데, 도중에 타인에게 건물을 매도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기회가 없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들 상인들은 세입 상가의 고충을 감안, 메타프로방스 상가회를 비롯 사업자인 시행사와 담양군이 적극 중재에 나서 임대료 문제를 조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사업주인 디자인프로방스 관계자는 “잘 아시다시피 프로방스 조성과정에서 회사가 소송 등에 휘말려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보니 2단지 상가를 넘기게 돼 지금은 2단지에 대한 어떤 지분도 없는 실정이다” 면서 “2단지 세입상가와 건물주 양측 모두 각자의 사정과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상호협의 하에 잘 조정이 됐으면 하고, 우리 회사에서는 더 많은 관광객이 프로방스를 찾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기본적 입장을 피력했다.

또 메타프로방스 상가회 관계자는 “2단지내 상가는 애초부터 메타프로방스 상가회에 가입도 않고 협조도 안하고 있어 우리가 나설 이유도 없지만 지금이라도 상가회에 가입하고 의무와 책임을 다한다면 상가회 차원에서 어찌되든 중재에 나설 용의는 있다” 고 밝혔다. /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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