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우(본지 기획위원)

   · 담빛예술창고 미술관 관장
   · 도시재생 전문가(기획·예술가)

 민선 7기 현 담양군의 선택과 집중은 ‘문화예술이 입혀진 관광형 미래성장 도시’로서 전국 지자체 중에 가장 확실한 성과와 지속 운영 사례를 보이고 있다.
인근 도시에서 시장 프로젝트, 예술의 거리, 양*동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이 공직행정 성과 위주로 지속운영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단기 성과로 탐방객 유치 등의 가시적 성과를 홍보했지만 사실 거점이 뚜렷하게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와 예술가들은 활용 후에 행사 위주의 프로젝트에 실망하여 떠났다. 
시장 활성화 역시 평소에는 한산한 풍경을 노출하며 행사 때만 사람이 집중되어 여타 일회성 홍보 행사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다.
담양군 도시재생은 사전 프로그램부터 지자체장과 공직사회의 깊은 고민과 기획자가 투입되어 지속운영에 중점을 둔 사업진행을 해왔다. 그 결과로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은 개관 이후 연간 십만 이상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담양의 대표문화공간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문제는 사람이며 수준 높은 문화인 점을 확인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수준 높은 문화는 저급하더라도 단계별 문화가 따라가게 되지만 수준 낮은 문화를 보이게 되면 고급문화가 자리하지 못한다. 결국 촌스러운 문화로 지역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외부 인재와 전문가를 우대하여 영입하고 그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자리 잡게 하는 일등 공신은 지자체장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지역민들의 지역과 주변에 대한 주문은 자신 개인의 이익과 일치되지 못하면 반발하게 된다. 그 이기심을 공적인 동업자 정신으로 이끌어내고 화합하게 역할하는 것이 지자체 공직사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어야 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심 지역주의 텃세는 지역을 붕괴시킬 수 있다.  외부에서 청년인력과 전문가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생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에 배려와 이타심이 필요하다.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듣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바로 이 말이다.
“지역민, 지역예술인을 위해 일하라!”
문화는 대중에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끌고 가는 것이다. 새로운 문화는 처음에는 낯설지 모르지만 문명을 발전시킨다.
지역에서 ‘지역 스럽게’(촌스럽게) 요구하는 것은 기획자(전문가)에게 수준 낮은 일에 성과만 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치공직사회와 기획자, 지역민, 이 삼자의 거버넌스에 대한 고민은 서로간의 양보와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공직자는 지역민의 니즈를 분석하여 그들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따라가야 하고 기획자는 반대로 이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여기서 서로의 관점과 이해가 어긋나게 된다.

인구가 줄어가는 기초지자체 일수록 외부 인력과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텃세보다 오히려 외부인을 우대하고 환영하여 서로 잘사는 동네를 꿈꾸어야 한다.  이 좁은 대한민국 기초 지자체에서 “우리 동네”, “옆 동네” 찾던 옛날 생각은 추억으로 남아야 한다.
지역에 부족한 인재를 초청하여 등용하고 그들이 하는 일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동업자 정신을 함께 가져야 이 지역이 살고 발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현재 담양군의 도시재생과 문화관광으로 산업화하려는 지자체장의 의지는 인근 지역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공직사회 또한 이에 부응하여 전국 여타 지자체보다 높은 문화수준으로 공부되어 있다. 그 결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지만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민 자산가치의 증대에 따른 자긍심이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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