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할당 판매 대부분, 관광객 구매는 미흡
담양군, 내년부터 할인율 현행 2%에서 6%까지 확대
가맹점 환전 수수료도 0% 적용 방침

담양사랑 상품권 발행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활성화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여론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발행한 ‘담양사랑 상품권’은 현재 담양관내 가맹점 1,187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행 첫 해인 2007년부터 현재까지 누산총액 약 168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연평균 14억원 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담양사랑 상품권은 당초 취지에 맞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구매자 대부분이 공무원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정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상인들에 따르면, 현행 담양사랑 상품권은 구매자에게 특별한 혜택이 없는데다 가맹점 역시 환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등의 불편과 불이익 때문에 상품권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주민, 관광객들이 거의 없고, 소상공인 또한 환전시 부담해야하는 수수료(현행 0.2%) 때문에 대부분 기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전자금융거래법’에 의거, 상품권 판매처가 농협담양군지부, 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광주은행 등 금융권으로 제한되고 있어 정작 팔아야 할 관광객들에게는 판매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죽녹원과 메타랜드 등 관내 유명관광지에도 출장 판매처(무인발행시스템 포함)를 설치, 운영하면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상품권 사용시 구매할인은 물론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의 보완으로 관광객들의 상품권 유통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민들은 “출산장려 지원책으로 상품권을 지급하고, 대나무축제 등에 이벤트 상품으로 지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도를 넓히고 있지만, 무엇보다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타 지자체의 경우를 살펴보면, 원주시의 관광지 입장료 상품권 보상제를 비롯 군산에서는 모바일 앱(지역상품권 chack)을 사용해 손쉽게 상품권 구매 및 결제가 가능하며 가맹점 표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지원(간판,스티커 등)하고 있다. 또 전남 완도, 무안군에서는 할인율을 10%까지 확대해 가계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어 상품권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담양사랑 상품권은 내년부터 종이 상품권에서 카드와 모바일로 확대해 군이 직접발행하고, 상품권 할인율도 현행 2%에서 6%까지 확대하는 한편 가맹점의 환전 수수료도 0%로 적용해 상품권 사용을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군이 최근 담양사랑 상품권을 새로운 형태로 발행을 추진하면서 디자인도 바꿀 계획이어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새 담양사랑 상품권이 디자인도 예쁘고 혜택도 충실해 침체된 원도심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봉두만 기자

봉두만 기자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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