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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답사(3)담양오방길(산성길)

담양의 힐링명품 길 
     ‘오방길’을 따라 떠나는 여정

본지는 담양군이 관광객 700만 시대에 즈음해 지금의‘관광담양’브랜드 이미지에서‘여행자의 도시 담양’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중에 있음에 주목, 담양의 명품길인 오방길 홍보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담양을 찾아오는 여행자와 관광객들에게‘담양 오방길’이용의 편의 제공과 함께 담양의 아름다운 전원과 산천을 자랑하기 위해‘담양오방길’힐링산책로 전체 코스에 대한 현지답사에 나섭니다.  
본지 기자들의 현지답사와 직접 취재를 통해 소개하는 ‘담양오방길’은 제1코스부터 제5코스까지 각 코스별 특장점과 주변명소를 상세히 기록함으로써 담양오방길이‘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같은 산책로에 버금가는 담양의 명품길 임을 대변하고 이를 몇 차례의 기획특집 보도를 통해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담양 오방길 코스】   
제1코스(황색로드) : 수목길(8.1km)
제2코스(흑색로드) : 산성길(10.5km) 
제3코스(백색로드) : 습지길(5.2km)
제4코스(청색로드) : 싸목싸목길(7.2km)
제5코스(홍색로드) : 누정길(32km)

<제3편>
담양 오방길 제2코스 “황색로드, 산성길을 걷다”
 
산길 따라 물길 따라 걷는 명품길... 

산성길은 흑색로드로 담양의 북쪽에 해당되며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연계하고 있어 신선한 봄, 가을에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산책코스다. 굽이굽이 잘 조성된 숲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기는 재미가 쏠쏠하며, 넓은 담양호 주변을 감고 도는 숲길은 확 트인 담양호 풍광에 마음까지 후련해지게 한다. 또한 조상의 지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호국안보의 교육현장을 체험하고 담양리조트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코스다.(참고=이번 산성길 답사에서는 본지 기자들이 발견한 의미있는 장소에 걸맞는 이름과 함께 스토리를 가미했다.)

●제2코스 흑색로드 산성길(10.5km) : 담양리조트(1.3km/40분) → 금성산성 보국문(0.1km/5분) → 충용문(0.8km/15분) → 보국사터(1.0km/20분) → 서문(1.5km/20분) → 금성산성 서문쪽 입구(3km/50분) →(임도)수몰민 정자(1km/20분) → 고개쉼터(1.8km/30분) → 담양리조트(총소요시간 3시간 20분)

■  맹종죽 대나무숲길 구간
금성산성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금성산성 입구로 들어서서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걸으면 약 200미터 지점에 맹종죽 대숲이 신비스런 모습으로 펼쳐진다. 우리가 답사에 나선 5월 중순 무렵 ‘우후죽순’ 이라 했던가, 죽순이 맹렬히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맹종죽 대숲을 지나면, 400미터 지점에 잠시 쉬어갈 벤치와 너른 공간이 있어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점검을 할 수 있다. 

산성 보국문에 오르는 평탄하면서도 넓은 임도를 조금 걸어가면 오른편 언저리에 ‘달팽이바위’가 있는데 운 좋게도 이길 위에서 집을 등에 지고 길을 건너는 긴 여정의 달팽이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길 아래쪽으로 너덜겅이 펼쳐져 있는데 다람쥐들이 놀이터인냥 놀고 있는 곳이다. 

금성산성 산행길(사자통문)

■ 금성산성 산행 구간

산성 임도가 끝나는 곳에 매점이 있고 금성산성이 동학혁명군 전적지임을 알려주는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여기에서 산행코스가 본격젹으로 펼쳐지는데 연동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져 있다. 조금 올라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랑바위’가 있는데 동자암 주지 보리스님이 팻말을 붙이고 금두꺼비를 올려놓았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가면 담양리조트에서 올라오는 산성길을 만난다. 두꺼비처럼 생긴 두꺼비 바위를 만나서 잠시 땀을 식히는데 검은등뻐꾸기가 울어댄다. “어-서-와-요, 환-영-해-요”라고 네 박자로 울어댄다.
조금 더 오르다보면 ‘사자통문’이다. 사자처럼 보이는 바위와 그 위의 소나무가 출입자들을 심사하여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통과시킨다. 우리 일행이 통문을 지나자 수문장은 해찰을 하고 있다. 보국문 50미터 전에 봉수대가 있는데 봉수대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지만 봉화를 피워 올리기에 적당한 장소다. 발 아래로 멀리 담양읍까지 내려다 보이는 탁 트인 곳이다. 

보국문-충용문 가는길

■ 보국문-충용문 가는 길
이제 산성 보국문으로 들어가려면 다소 가파른 ‘코끼리등바위’를 기다시피 올라야 한다. 
코끼리등바위는 ‘빗자루바위’, ‘용설바위’ 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그 형상을 보고 짓는 사람 마음이다. 보국문 성벽 아래에 씀바귀인지 고들빼기인지 노란 꽃이 피어있어서 눈을 즐겁게 한다. 보국문에 올라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담양의 전망은 가히 장관이다. 담양호와 담양뜰, 메타세쿼이아길 등이 한눈에 들어와 눈이 호강한다. 충용문으로 오르는 길 왼편에  팽나무가 있고 그 아래에 벤치가 있어서 잠시 쉬기에 적당하다. 주변에 사람의 형상을 닮은 돌탑이 널려있다. 전문가의 솜씨를 보여준다. 동자암에서 만난 송산스님이 주변에 널려 있는 돌을 주워서 쌓은 돌탑이다.

충용문으로 들어서기 전에 문 앞에 벚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아마도 어떤 새가 버찌를 먹고 싼 똥에서 발아한 나무일 것이다. 그런데 마치 성문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모양새다. 아마도 그 새의 이름은 ‘애국조’ 일 것 같다.

충용문 누각 옆 성벽에 기대어 점심을 먹는데 꿀맛이다. 멀리 담양호가 보인다. 조금 전부터 따라온 연동사 백구가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가 먹던 것을 던져주자 꼬리를 흔들면서 좋아한다. 송산스님의 얘기에 따르면 이 백구는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먹이를 줄 사람을 알아보고 기다린단다. 결코 먹이를 달라고 재촉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한 마디로 이 백구는 도통한 개라는 것이다. 금성산성 안내표지판이 서 있는 곳 뒤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앞이 꽃밭이다. 누가 심었는가 궁금했는데 동자암에 가서 송산스님이 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국사터로 가다가 꽃밭과 돌탑에 둘러싸인 동자암에 들렀더니 스님 두 분이 우리를 반긴다.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오니 우전차를 대접한다. 차를 마시면서 보국사를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국의 현장인 금성산성이 원형대로 복원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애국심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들었다. 보국사는 6.25 때 불에 타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6월 6일 현충일 오전 10시에 “세계평화 남북통일 기원탑”(천지인탑, 다보탑 모형) 제막식을 하면서 이천골에서 죽어간 원혼들을 달래는 위령제를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에서 지낸다고 한다. 스님의 절절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동문터로 가는 길에 약수터를 정비하여 맛있는 약수를 마실 수 있게 해놓았다.

보국사터-서문 가는 길

■ 보국사터-서문 가는 길

보국사터 가는 길은 길옆 군데군데 웅덩이가 있어 이곳에서 멧돼지들이 목욕을 한다고 한다. 보국사터에 도착하니 말 그대로 터만 있을뿐 건물은 아무 것도 없고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우리를 반겼다. 물을 건너니 북문과 서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용주암이라 새겨진 범종이 있는 ‘휴당산방’ 이라는 허름한 황토집이 주인없는 나그네를 맞이한다. 시계가 잘 돌아가고 있고 시집을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사람이 가끔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국사는 언제 복원되어 우리 앞에 나타나려나.....

삼거리에서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옆에 ‘새참바위 쉼터’가 있어서 지친 다리를 잠시 쉬면서 새참을 먹어도 좋겠다. 조금 더 내려가면 신발을 씻을 수 있는 ‘신발폭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마음을 씻으면 ‘세심폭포’가 되고 용이 누워 있는 듯한 ‘와룡바위’에 기대어 여정을 점검해도 좋겠다. 길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부처바위’가 보인다. 영락없는 부처의 모습을 한 바위다. 이런 게 산성길을 걷는 묘미가 아닐까? 언제 어디서 무엇을 만날지 알 수 없는 예측이 불가능한 산길의 묘미 말이다. 내려가는 길이 자갈이 많이 깔린 길이어서 ‘구도자의 돌길’이라 이름 붙여보았다. 
서문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내려갈수록 계곡물은 불어나는데 신선이 목욕했던 곳인지 신선지(神仙池) 처럼 보이길래 못으로 뛰어들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서문터에 다다르면, 성문은 보이지 않고 성벽이 우람하고 사방을 둘러보면 천혜의 요새임이 느껴진다. 
서문이 어서 복원되기를 기원하며 성벽 사이를 빠져가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면 ‘서문하소(西門下沼)’가 보인다. 시원한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가는 이 곳은 땀 식히기에 적당하다. 소매를 걷고 세수를 하면 온몸이 시원해진다. 계곡이 넓어지니까 마음도 확 열린다.

서문-회향정-담양리조트 가는 길

■ 서문-회향정-담양리조트 구간

조금 더 내려가면, 서문으로 가는 입구와 분통리로 가는 임도가 만난다. 여기서부터 담양리조트까지 약6km를 걸어야 한다. 작은 폭포가 있어 담양호로 흘러 들어가는데 ‘서호류폭포(西湖流瀑布)’라 이름을 붙여보았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임도 코스다. 담양리조트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키가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수문장처럼 서 있으니 이름하여 ‘쌍도쌍송’ 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임도 길을 걸어다가 보면 담양호가 내려다보이는 곳이 나온다. 거북이 머리를 닮은 명당자리에 누워있는 무덤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담양호의 풍광이 수려하다. 멀리 용마루길로 이어지는 목교가 보인다.
산모퉁이에 망향비가 서 있고 그 앞 호숫가에 수몰민들이 세운 ‘회향정(會鄕亭)’이 있다. 담양호에 물이 차면서 산성리가 수몰되자 마을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면서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찾아오는 것이다. 
임도를 따라 군데군데 서있는 벚나무와 오동나무를 친구삼아 한참을 걷다보면, 우연히 흑염소 가족을 만나기도 한다. 조금 힘이 들 때쯤 고개쉼터가 있고 이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 걷다보면 산성길의 종점인 담양리조트가 눈에 들어온다. 이 고개길을 다 내려가면, 보국문으로 가는 길과 담양리조트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가 서있다. 마침내 담양리조트다. 수목길의 끝과 산성길이 만나는 곳이다.  
담양리조트 온천에 들러 뜨거운 물에 온몸을 담그며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산성길의 지나온 코스를 되새기면서 산행의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김성중 기자, 장광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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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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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2020-06-05 08:36:05

    담양군의 아름다운 산책길 오방길
    흰구름 하늘위로 떠가고
    대나무숲이 우거진 담양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오는사람 가는사람 추억의 오방길

    천혜의 오방길 신화를 만들어
    아름답게 이어지니

    하늘이 이세상에서 최고의길을
    말한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길을 걷고
    또 걸으며 더많이 배우고 체험하는
    담양 오방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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