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 창간 4주년 기획
담양 원도심 살리기 【지상방담】

‘담양뉴스’가 지난해 창간 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살리고 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7개월이라는 기나긴 장정을 거치며 본지 기자의 기획특집 보도와 기획위원 및 전문가 필진으로 구성한 특집칼럼, 주민과 상인을 위시한 각계각층의 여론을 지면에 반영했다.
이와 더불어 지면을 활용한 공익캠페인도 진행했다. ‘담양 원도심 살리기’는 우리 지역 담양을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담양군이 추진한 ‘담양 원도심 활성화사업’에 대한 개선 환류의 바로미터 장치로써 그 방향성을 되짚어보고 성공적인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었다.

이제 지난해 6월 이후 금년 1월까지 7개월 동안 진행된 지면을 통한 대단원의 기획특집 보도(기획기사 20회, 특집칼럼 14회, 각계각층 인터뷰 28회)를 마친 시점에서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 본지 기획위원 및 전문가 칼럼진이 참여한 『지상방담』 의 자리를 마련했다.  짧고 한정된 지면이긴 하지만 이 난상토론의 장이 부디 ‘담양 원도심 살리기’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이날 『지상방담』 에서는 참석자들의 전문분야 외 담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이 많이 제시됐다.

한편, 담양뉴스가 진행한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 기획특집 보도는 담양군이 추진중인 원도심 활성화사업 현안과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2020년에도 지면 구성방식이 다를 뿐, 테마성을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관심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편집자 주

■ 일시 : 2020년 6월 30일 오후 4:00 ~ 7:00 
■ 장소 : 담양군 대전면 ‘메밀꽃필무렵 카페’
■ 참석자 : 데스크진행 한강희 위원(전남도립대 교수/자연생태관광)
김휘(기획위원장, 前광주MBC편성국장/담양다움), 김옥열 위원(광주민주언론연대 상임대표/지역언론), 박충년 위원(전남대 교수/대나무신산업), 이규현 위원(담양군의원/지역사회),장현우 위원(담빛예술창고관장/문화관광), 정병연 위원(담양문화재단 본부장/문화예술), 장광호 위원(본지 편집국장), 유상민 위원(본지 전문기자). 김성중 기자(회의기록)
■ 서면의견 : 김홍식 위원(前광주서구교육청 교육장/생태도시

●장광호 위원(편집국장) : 작년부터 7개월 동안 기획특집 보도 및 각계각층 인터뷰 등 7개월 동안 매주 빠지지 않고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한 특집기사를 냈다.
지역사회 반응도 좋았고 담양뉴스가 지역발전을 위해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공익적 차원에서 여론을 선도한다는 평가도 받았다.
담양군이 기존 진행중인 ‘담양 원도심 활성화사업’ 외에 금년부터 추가로 ‘담양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담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 등에 350억원 가량을 국비 지원받아 2024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되므로 담양뉴스는 지난해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련 특집보도를 이어갈 생각이다. 
오늘 ‘지상방담’ 에서는 본지가 진행한 ‘담양 원도심 살리기’ 기획특집 보도에 대한 평가와 함께 담양군의 ‘담양 원도심 활성화사업’의 성공을 위한 의견과 실천적 제안 등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먼저, 본지 기획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휘 위원장의 인사와 의견을 듣도록 하자.

●김휘 위원장 : 우천임에도 오늘 ‘지상방담’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담양뉴스 기획위원회가 생긴지 1년이 지났다. 독자, 군민, 타지인들이 담양뉴스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담양뉴스 공익캠페인 “원도심을 사랑하자”가 계속사업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내주시기 바란다.
오늘 못 다한 얘기는 담양뉴스 창간 4주년 행사로 준비중인 ‘담양 원도심 살리기 【타운홀 미팅】 때 나누기로 하자.

● 데스크진행 한강희 위원(사회) : 작년 담양뉴스 창간 3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가 7개월이라는 기나긴 장정을 거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잘 아시다시피 ‘원도심 살리기’는 우리 지역 담양을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제 기획특집 보도를 마치고 담양뉴스 기획위원 및 전문가 칼럼진이 참여한 지상방담의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하신 위원께서는 기고한 칼럼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검토한 의견까지 담양 발전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적인 내용을 위주로 간략히 말씀해달라.
아무쪼록 이 난상토론의 장이 담양 원도심 살리기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우선 전문가칼럼 기고에 참여하신 위원들께서 각 분야별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장현우 위원 : 저는 업무상 문화활동, 도시재생, 미술시장 중심 국내외 아트투어를 많이 다니면서 선진사례를 많이 경험했다. 결론은 ‘담양 원도심 살리기’ 가 지역 테두리에 갇혀 있다면 변화가 없는 것이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포괄적으로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지역성, 정체성이 강하고 담양도 ‘담양다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문화는 대중만을 따라가서는 안되고 머물러 있지않고 발전을 위한 앞선 걸음이 돼야한다. 담양은 이제 군민소득 3만불-4만불 시대다.  ‘담양 원도심 활성화사업’ 도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추진해야 하며 10년 뒤를 내다보며 기획해야 한다.
●한강희 위원(이하 진행자) : ‘담양 원도심 살리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여느 도시와도 같은 수준에서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원도심이 주변부로 확장되면서 기존 기반 시설의 노후화 및 신시가지 및 신형 건축물과 대비되는 상대적 소외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데 있다. 또 하나는 원도심 재생을 통하여 새로운 산업도시에 걸맞은 도시 기능과 역할을 모색해 지역경제 인바운드를 제고하는 데 있다. 자연생태적 측면에서 보자면 원도심을 축(기점)으로 한 자연생태 투어리즘 동선 재구조화와 원도심이 가진 생태환경 매력물과 매력지의 공간적 확장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자연환경적 요소가 도시재생-문화역사-관광마케팅과 결합할 때 ‘담양다움’ 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빛을 발하리라 본다.
전통과 현대, 문화와 역사, 생태와 자연, 공공과 민간이 적절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작동되어야만 하는 이유다.

●정병연 위원 :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획이다. 우선 담양뉴스 편집진과 기획위원회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참여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에 기반한 실용적인 뉴스가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원도심에 거주하는 상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좀 더 현장감 있는 정책대안이 요청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세입자와 전세권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서 원도심 살리기가 공허한 구호로 끝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번 담양뉴스 기획에서 보여준 내용들이 한결같이 좋은 내용이지만 이제는 실제로 정책 시행으로 이어질 것인가 라는 디테일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진행자 : 이제부터 각론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각 분야별로 어떻게 하면 담양 발전 및 원도심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에 관하여 피력해 주시기 바란다. 지역민이나 주위 주변의 전문가적 견해를 보완하셔도 좋다.

●이규현 위원 : 담양읍 이나 농촌 지역이나 읍면 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사업비만 따와서 외관공사(하드웨어)에 매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를 먹여 살리는 일이 되고 있지 않았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따라서 실천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주민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얼마전 담양식 그린뉴딜 정책회의에 참석(군의원 자격) 했는데 주민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행동이 바뀌어야 함을 새삼 느꼈다. 지역언론의 기능도 고민해야 한다. 군수가 바뀌어도 지속이 되는 사업. 리더그룹은 앞서 가면서 방향을 제시하고, 문화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이 정말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의 진행은 자치적이어야 한다. 주민들의 민도 상승이 ‘원도심 활성화’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으므로 자치역량 강화가 아주 필요하다.

●진행자(한강희 위원) : 테마적 관점, 의식의 전환 등 민도가 상승하면 충분히 자치적일 수 있다. 담양은 접근성과 관광여건이 좋은 곳이다. 다행스럽게도 민선 7기 담양군이 지속가능한 생태 도시라는 브랜드 네이밍 구현을 위해 해동문화예술촌 개장에 힘입어 담빛길 문화생태도시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담양 5일시장(루프탑·가든형) 재구축사업, 쓰담길 조성사업, 담빛길 조성사업, 다미담 예술구 조성사업도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인문도시와 생태도시라는 협업 과제를 원도심부터 배후지역까지 접목시키려 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판단한다.

한가지 제안이 있다면, 원도심과 자연생태관광매력지인 죽녹원-플라타너스길 및 담양문화관광안내센터-관방제림(담빛예술창고 등 포함)-메타세쿼이아길-메타프로방스가 자연스런 동선으로 연계될 때 원도심과 배후관광지의 시너지가 형성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죽녹원-국수거리-관방제림-담양관광안내소(플라타너스길) 등 향교다리 하단의 4군데를 계단과 다리로 이어 왕래하는 보행용 로터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메타길 양쪽과 관방제림 양끝에도 지하로 조인트 로터리가 필요하다. 이는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 메타프로방스와의 거리와 간격을 좁혀 줄 것이다. 메타프로방스의 대형 주차장과도 연결되어 관광객들의 동선을 훨씬 더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현우 위원 : 이규현 위원 말씀에 공감한다. 실용성의 관점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적자금 집행을 보고 있으면 어느 지자체나 대부분 성과를 내는데 머물고 만다. 용역회사 살리기 사업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행정의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 담양군은 타 지자체 보다 업무수행 능력이나 수준이 높지만 아직 미흡한 점도 있다. 공적자금이 낭비되지 않고 실용성 있게 원도심에 쓰이도록 사업 진행과 향후 유지관리까지 총괄 문화기획가가 있어야 한다.

●이규현 위원 : ‘원도심 활성화사업’과 함께 담양읍이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과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주민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또 군수가 바뀌거나 국비 지원예산 끝나면 향후 해동문화예술촌 운영의 대안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사례소개) 대전면 농촌중심사업비 80억원도 담양군이 농어촌공사에 사업을 용역하고 농촌공사는 업체에 하도급을 주고 있는데 담양군이 직영해야 실효성이 있다. 주민들의 역량강화사업으로 맡기고 주민들이 일부는 직접 집행하게 해야 한다. 지금 진행중인 대덕면 ,봉산면, 수북면 등 면지역 중심지 활성화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비가 거의 60억 가량인데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지도 안주고 사업비도 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장광호 위원(편집국장, 이하 위원) : 몇 년전 무정면 중심지 종합정비사업 현장을 가 봤는데 잔디구장, 다목적체육관, PC시설 등 하드웨어는 잘 해 놓았는데 이용할 사람이 없었다. 고령자가 많은 농촌지역에 전시성 건물과 시설공사만 해놓고 이를 활용하고 유지관리할 소프트웨어와 인력이 없으니 장기 유휴시설로 방치되는 것이다. 예산낭비의 표본인데 다른 면지역도 이리될까 심히 걱정된다.

●장현우 위원 : 시설만 갖추면 되는가?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 실정인데 외부에서 들어온 용역업체 위주의 문화팀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실패로 끝나는 사례가 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인력이 참여하는 구도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지역내 문화활동가나 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그룹을 양성해야 한다.

●진행자 : 대덕면 무월마을은 6차산업, 시드머니가 투자되어 있다. 자주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하고(심사 필요) 문화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담양뉴스와 같은 앞서가는 지역언론에서 주민들의 민도 상승과 자치역량 강화에 나름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장광호 위원 : 원도심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국비 350억원이 지원되는 담양읍 농촌중심지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금년부터 시작돼 최근 주민 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집수리 인력 양성교육을 진행 중인데 과연 ‘원도심 활성화사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이다.

●장현우 위원 : 빈집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또 공터를 임대 또는 매입해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놀고 있는 빈집, 빈점포 모두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오게 해야 한다.

●이규현 위원 : 도시재생사업은 근린생활형 등 5가지 유형이 있다. 그중 노후주택수리사업은 타 지자체에서도 다 하고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농림부, 해동문화예술촌 조성사업은 문광부 등 주관부서가 다르다.

● 장광호 위원 : 공간 활용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담양뉴스가 ‘담양 원도심 살리기’ 기획특집을 진행하면서 주민,상가민,관련단체 등 각계각층 28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취재했는데, 일례로 담양읍 주민들이 ‘해동문화예술촌’ 쪽으로 갈 일이 없다는 것이 주류였다. 무슨 말이냐면 해동주조장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한 사업은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가 없는 수준높은 ‘문화지식인들만의 리그’ 라는 인식이다. 즉, 원도심 상가 주민들 대다수 의견은 해동문화예술촌 방문자들이 수준있는 문화예술만 구경하고 갈 뿐 중앙로나 자신들의 가게를 찾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원도심 활성화사업’을 비롯해 350억원이 투입돼 추가로 진행중인 ‘담양읍 도시뉴딜 재생사업’ ‘담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모두 해당 예산지원 정부 부처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가고 있는 실정인데 ‘담양다움’의 정체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담양을 찾는 700만 관광객 중 단 1%라도 중앙로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침체된 담양읍 원도심을 살리고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기본 아니겠는가.
일례로 3년에 걸쳐 75억원이 투입된 담빛길 조성사업은 실패라는 여론이다. 차라리 옛 대자리(돗자리)골목의 명성을 재현시키는 담양산 ‘대나무 특산품 전문거리’ 나 ‘공예의 거리’로 특화시키는 것이 낫다는 여론이 많았다.

● 박충년 위원 : 현재 눈에 보이는 것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원도심을 살리고 활성화 시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말 고민해야 한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 콘텐츠를 보면, 담양읍 도심에 대나무와 관련된 담양다운 것이 없다. 가로수 뿐만 아니라  작은 대나무를 개량하여 ‘화분’에 심으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내가 개발한 대나무 펴는 기술과 쪼개지지않는 기술, 그리고 대통주 제조공법 등을 대나무사업 종사자들에게 공개해서 담양 대나무신산업을 부활시키는 것을 통해 담양읍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해 볼까 고민하고 있다.

●장광호 위원 : 담빛길은 과거 담양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던 현금이 돌던 ‘돗자리 거리’ 인데, 몇 년전 느닷없이 담양군이 이곳에 ‘한우 전문거리’를 조성한다면서 거리 환경을 바꾸고 또 업종을 변경하는 가게에 각 4,00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3-4곳만 참여하고 얼마 못가 폐업, 다시 업종을 바꾸는 바람에 소리소문도 없이 한우거리가 사라진 사례도 있다.

●장현우 위원 : 담양이 대나무 고장이라 해서 대나무만 강조해선 안된다. 대나무산업은 음식과 공예로 나누어진다. 공예는 이제 돈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는 수준높은 예술품으로서 ‘공예품’ 이어야 한다. 해외, 즉 중국이나 베트남에 싸고 좋은 공예품이 많기 때문에 이제 관광객들에게 단순 대나무공예품은 예전처럼 어필되지 못한다. 대나무도 예술품으로서 공예품이어야 하며 장기적 비전으로 진행해야 한다.
담빛길은 진두지휘 할 책임자가 없어서 실패한 것이다. 현재 담양읍의 중심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5일시장에 조성중인 쓰담길과 기존 담빛길을 총괄하는 문화기획 활동가를 두어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본다.

●장광호 위원 : 수준 높은 작품도 좋지만 담양읍에 관광객들이 담양산 죽공예품을 살 수 있는 담양죽제품 가게가 별로 없다. 통틀어도 10개도 안 된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이니까 죽녹원이 유명해진 것이고 담양 관광객 700만 시대가 된 것이다. 수준높은 문화공간이 담양읍 원도심 곳곳에 거점공간으로 들어서고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지역성이나 정체성, 담양다움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어디나 비슷비슷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관광객 유입을 도모한다면 어떤 매력이 있어 담양을 찾겠는가. 담양다움의 콘텐츠가 반드시 접목돼야 할 것이다.

●이규현 위원 : 일본은 10년 전에 이미 대나무 핸드백을 예술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예술가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디자인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광주 ‘대인시장’ 기획을 보라. 유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해동주조장이나 정미다방에 예술인들을 유치해야 한다. 그리고 예술은 바라보는 행정이 변해야 한다.

●진행자 : 천년담양의 상징성, 창고법신(法古創新), 담양다움은 바로 대나무다. 오래전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의 산타페(인디언마을)는 원주민마을을 현대적 관광명소로 만든 성공사례이다. 담양도 총괄적 기획이 필요하다. 문화재급 명인들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대나무집 짓기를 실용화할 필요도 있다. 향교 아랫마을(향교리- 취영,언골,서원내마을)을 중심으로 메타가로수길, 담양교 쪽으로 원심력을 갖고 확산되는 ‘대나무’ 를 접목한 담양의 생태문화도시 조성이 요구된다.

●유상민 위원 : 죽녹원 대나무숲이 성공을 거두었듯이 대나무를 잘 살리면 원도심에도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나무 중에서 오엽죽(키50cm이하), 황엽죽(줄무늬종), 호엽죽을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심거나 화분에 심어서 중앙로 시가지 곳곳에 대나무화분을 비치하면 대나무골 담양 이미지 홍보는 물론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행자 : 죽녹원 앞 전남도립대 근처에 지난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행사 당시 심은 다양한 대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담양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나무 종류들이 있어 보기에 무척 좋다. 읍내 곳곳에 이런 대나무의 거리를 조성해도 좋을 것 같다.

●장광호 위원 : 담양을 찾는 한해 관광객 700만명 중에서 단 1%, 7만명 이라도 담양읍 원도심으로 유입시키는 콘텐츠나 방책이 시급한 것이다.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현재 담양군이 진행하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에 담양읍 원도심에 관광객이 들어오게 하는 보다 현실적이고 주민 밀착형사업을 보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현우 위원 : 원도심 상가는 읍내 사람들을 위한 상가다. 그래서  ‘문화공간’을 유치하여 원도심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문화공간, 통로,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

●김휘 위원장 : 담양뉴스가 지난해 창간 3주년 기획으로 추진한 ‘담양 원도심을 살리기’ 프로젝트는 ‘원도심을 사랑하자’는 공익캠페인을 통해 담양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인 침체된 지역상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자는데 목적을 둔 것이다. 금년에도 창간 4주년을 맞아 2차년도 기획으로 ‘원도심을 사랑하자’는 공익캠페인을 지속하면서 여기에 부합하는 실천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획보도를 이어가길 바란다.

●이규현 위원 : 언론은 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은 실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옥렬 위원 : 담양군의 ‘원도심 활성화사업’ 추진에 따라 지역신문인 담양뉴스가 선제적으로 사업의 분석과 함께 ‘담양 원도심 살리기’ 방향성 제시에 나선 것은 내가 알기론 전국에 유례가 없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담양만의 문제는 아닐 터, 담양뉴스의 원도심 살리기 기획보도는 대단히 주목받는 프로젝트였다.
지역언론이 해야 할 공익적 기능을 잘 했다는 생각이며 그동안 제시된 지역민 의견과 여론을 담양군이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사업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담양뉴스의 몫이고 역할이다. 앞으로도 담양 원도심 활성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도록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담양군에도 통로 역할을 잘 해주기 바란다.

●장현우 위원 : 담양읍 원도심 살리기 핵심중 하나인 5일시장통 담주리 다미담예술구 ‘쓰담길’ 은 지역경제과 소관이고 기존 담빛길은 문화체육과 소관인데다, 새로 시작한 담양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시디자인과 소관업무이다. 각 부서가 달라 제각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통합관리하고 진두지휘 할 총책임자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담양군은 각 부서별로 팀을 꾸려 위탁을 주려 하고 있어 우려된다.

●이규현 위원 : 읍면에 진행되는 이런저런 프로젝트나 사업의 중심에 주민은 없다. 추진위원회만 둘 것이 아니라 일을 해나가고 유지 관리해 나갈 인력과 지도자를 양성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현우 위원 : 대다수 지자체가 시행중인 원도심 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존도가 관심과 접목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 발끝 이익과 상충되지 않으면 지적하는 부분들은 잘못된 것이다.
문화는 앞서 끌고 가는 리더십이 중요하며 장기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지역성과 담양다움 등의 지엽적 시각을 넘어 글로벌 시각으로 국제적 안목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관광객을 포함한 현대인의 높은 수준을 지역성으로 낮게 잡으면 안된다. 담양 원도심에 관광객 유입을 위한 킬러 콘텐츠와 문화시설, 주차장 확충도 필요하다.

●정병연 위원 : 원도심 주민과 함께 가는 방식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해 주는데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실 리가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음) 또, 공간(혹은 전시)은 명품으로 조성돼 있어도 먹거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방문객의 동선은 제한될 수 밖에 없으므로 볼거리, 먹거리가 한 공간 또는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이지만 여수 밤바다 포차와 상가는 줄서서 기다려야 함)
여건은 다소 다르지만, 대만 지우펀 골목길은 예술가와 지역민이 공존하며 간단한 공예품, 소품, 특산품,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로 채워져 있어 평일,휴일 구분없이 인파로 넘쳐난다.
담양읍도 국수거리에서 담빛길과 담주 예술구, 해동문화예술촌까지 브릿지를 만든다면 최상의 공간이 되어지리라 본다.

●김홍식 위원(서면 의견) : 원론적이지만 원도심을 살릴만한 가치의 발굴과 이에대한 지역주민, 행정의 깊은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타지역과 차별되는 ‘담양다움’ 이라는 개별성이 이곳을 찾고 싶어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와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유행처럼 잠시 관심을 끌다가 시들고 마는 일시적인 사업이 아니라 지속성과 확장성이 유지되어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진행자 : 시간이 벌써 3시간째 흐르고 있다. 너무 오래 방담을 나누다보면 핵심을 잃을 수 있으므로 오늘 방담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혹여 더 논의하거나 발언할 내용이 있으면 간략히 서면으로 대신해주기 바란다. 저성장시대를 맞아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출구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진정성 있는 지원이 지역민의 삶의 터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다.
담양뉴스의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와 기획특집은 저성장과 산업구조 개편이 맞물린 ‘전면적 전환기’에 우리 담양 지역의 핵심 공간인 원도심 살리기가 지역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지역내 민-관-산-학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호응을 보여주었다. 담양뉴스는 이러한 열정적인 의지를 계속해서 지면에 담아내기를 당부드린다. 오랜 시간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담양 군민과 독자 여러분, 특집기사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 주신 필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휘 위원장님의 말씀을 끝으로 지상방담을 마치겠다.

●김휘 위원장 : 오늘 지상방담에서 논의한 것은 담양뉴스가 ‘원도심을 사랑하자’는 공익캠페인 2차년도 프로젝트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기사, 특집보도, 칼럼, 토론 등으로 진행해 온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의 중요 포인트를 잘 파악해서 주민 중심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가길 바란다.
그리고, 금년 담양뉴스 창간 4주년 기획으로 예정된 ‘담양 원도심 살리기’ 관련 자유토론 형식의 【타운홀 미팅】 일정도 잘 체크해서 준비해 주기 바란다.(회의종료 : 오후 7시 10분)
/회의록 정리·기사작성=김성중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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