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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과 함께 민관 모두 합심해야

허기랑 소장(담양경찰서 중앙파출소)

지난 2017년 12월 21일 29명의 희생을 가져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부터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시키느라 화재 진화에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평가되었고 이후 지자체와 경찰을 중심으로 민관합동 간담회 및 의식개선을 위한 가두캠페인 등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강구한 결과, 소방기본법 개정 등 늦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여전히 골목길 등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이르면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단속이 행해지는 구간에는 잘 지켜지지만 이마저도 공휴일 등 단속이 없는 날이면 소방차는커녕 승용차 한 대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곳을 어렵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이에 365일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강력한 단속 이전에 시민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담양경찰서에서는 현재 정기적인 교통문화 캠페인과 병행하여 군민에게 경찰서(파출소) 내 주차장을 개방하여 인근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방 읍 소재의 특성상 언제나 부족할 수밖에 없는 주차장을 관공서 주차장의 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해보고자 하는 경찰서 나름의 노력이다.

불법 주정차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다. 개인의 편의를 위해 다수의 불편을 일상화 한다는 것은 당사자의 일시적 편의확보로 그치지 않는다. 단순히 화재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라는 특수 명제를 넘어, 기초질서 확립 의지의 시발점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네가 지키면 나도 지킨다“가 아닌 “내가 지켜야 모두 지킨다”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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