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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14)이옹우 이장(월산면 월산4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옹우 이장/월산면 월산4리 도개마을
“30대때 4년, 최근엔 6년째 이장으로 봉사중”

●이장, 월산면이장단장 맡아 하루가 무척 바빠 
●도개리는 ‘권선경악(勸善警惡)’의 마을
●1964년 조직 ‘창신계(創新契)’, 마을발전 기여
●새마을운동 전국 1등 수상, 마을헌장도 제정 운용
●마을길 확장 편입토지 보상 빨리 해주길 ‘희망’

*일시 : 2021.1.14.(목) 13:00-14:30
*장소 : 월산면사무소 상담실, 마을길, 도개샘, 농협 마당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부터 이장을 하셨습니까? 
☞ 30대 때(1990-1994)에 마을의 심부름을 하는 이장을 했고, 2016년부터 6년째 이장다운 이장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산면이장단 단장도 맡고 있습니다.
 
⚫도개마을에 ‘창신계’(創新契)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황을 말씀해주십시오.
☞ 1964년에 조직이 되었는데 계원이 100명입니다. 보리밟기나 농악놀이를 하면서 돈을 걷었는데 그 돈으로 화방리에 있는 시리산의 산을 사서 밭으로 개간을 했습니다. 산은 산림청에 팔아서 지분대로 배분했고 밭은 10명 앞으로 등기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하여 마을회관을 짓고 상수도를 놓는데도 비용을 보탰습니다. (월산농협 앞에 도개마을 창신계비가 우뚝 서 있다.)

⚫이장님의 하루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농사를 많이 짓고 계시죠?
☞ 농협 감사, 월산면이장단 단장, 마을 이장을 맡고 있어서 무척 바쁩니다. 눈이 오면 트랙터를 몰고 마을 뿐 만아니라 면내 필요한 곳이면 달려가서 제설작업을 합니다. 고령화사회다 보니까 시간을 쪼개서 노인들이 편히 살게 도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논농사를 짓고 있지만 그렇게 많이 짓는 것은 아닙니다. 시설원예 딸기하우스에서 선별작업을 마치고 나서 면사무소로 가서 여러 가지 일들을 확인합니다. 딸기농사는 소득이 좋아서 하고 있는데, 인건비를 절약하려고 본인들이 다 일을 하고 있어요.
수해 복구나 추곡수매 때도 이장이 앞장을 서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위하여 그리고 민원을 풀어드리는 것이 이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자랑거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 저희 마을에서는 노름을 하지 못하고 술 마시고 어영부영 하지 못합니다. 마을의 어른들이 확실하게 기강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노름을 했다가는 마을에서 쫒겨나거든요. 그리고 새마을사업에서 전국 1등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마을길을 넓혀서 지금 차들이 문제없이 다니고 있지요.
2016년에 마을헌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개발위원회를 해산하고 부녀회장, 남녀노인회장 등 10명으로 자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꽃밭을 매는 등 마을 가꾸는 일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물이 많이 나와서 식수나 농업용수로 쓰던 또개샘이 농수로 개통으로 말라버렸는데 최근에 복원하여 마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개샘 주변에 광장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마련하여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많이 늘어나서 155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끊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도비와 군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서 마을가꾸기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창고벽에 대형 십장생도를 그렸습니다. 담벼락에 페인트칠을 하여 벽화를 그리고 출향인인 이상인 시인의 시를 타일로 제작하여 벽에 부착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을이 되었고 인구가 늘어났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로 마을가꾸기 사업이 잘 진행되었고 주민들의 복지가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꽃밭을 가꿀 때 이장이 앞장서면 노인회에서 풀을 매는 등 뒷받침을 잘해주셨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마을이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분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음이 잘 되어서인지 마을방송을 잘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매달 33,000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통신비를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풀뿌리지원과에서 지원하는 풀뿌리공동체의 지원이 너무 미약합니다. 행정과나 자치과에서도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마을민원은 무엇인가요?
☞ 해결해야 할 것은 거의 다 해결했습니다. 면소재지 마을이다 보니 ‘월산면 기초생활거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마을에 편의시설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마을길을 넓히면서 개인들이 내놓은 땅이 많습니다. 군에서는 빨리 측량을 해서 개인들에게 보상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을주민이 있습니까?
☞ 마을 주민들 모두 칭찬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마을 일에 스스로 참여하고 도와주니까요.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일을 경계하자’는 뜻에서 ‘권선경악(勸善警惡)’이라는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고령화시대이고 독거노인이 많은 마을이라서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이장이 할 일입니다. 주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출향인 청년들이 매월 회비를 모아서 일 년에 두 번 마을잔치를 엽니다. 그들이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이나 이미지를 갖고 살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정남 장학재단’에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노인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합니다. 
마을에 농기계를 다룰 줄 아는 젊은 농부들이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행정 당국에서 특별한 정책을 펼쳐주셔야 합니다. 저는 주민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때까지 지어야 건강해진다며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도개마을로 오시기 바랍니다.

※ 도개마을 이옹우 이장님은 새해들어 1월 14일 월산면사무소와 마을 등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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