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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19)김상일 이장(용면 용연2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용면 용연2리 용평마을 김상일 이장
“마을이장에 식당운영까지 날마다 바쁘죠”

⚫마을이장 6년째, 용면 이장단 총무도 맡아 봉사 중
⚫표고버섯 농사에 식당일까지, 바쁜 일상 보내
⚫마을회관 신축 ‘보람’ 코로나 종료시 마을잔치 계획 
⚫가마골 입장료 무료개방으로 인근상가 활성화 필요
⚫추월산 용마루길, 가마골용소 까지 연장해주길 ‘희망’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이름이 용소와 관련이 있습니까?
☞ 담양댐을 막으면서 수몰이 되어버린 용연평야에서 용평이란 마을이름을 따왔습니다. 용평마을에는 삼거리, 대흥리, 가마골 3개 마을 25세대 8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삼거리에 살던 사람들은 댐이 생기면서 5세대만 남고 거의 다 이주했지요.

⚫용평마을에는 어떤 성씨들이 살고 있나요?
☞ 조씨, 이씨. 양씨, 서씨, 박씨, 김씨 등 여러 성씨들이 모여 살고 있고 텃세가 없는 마을입니다. 저희는 청흥리에서 살았는데 담양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자 제가 10살 때 이 마을로 이주했습니다. 광주에서 1991년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도우며 이 마을에서 계속 살고 있습니다. 중간에 광주에서 5년 동안 가게를 하기도 했습니다.

⚫담양댐 건설로 당시에 혜택은 있었나요?
☞ 댐건설로 혜택을 본 것은 별로 없습니다. 농지가 수몰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났죠. 담양댐은 수몰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 중이고 마을 운영은 어떻게 하시는지? 
☞ 2016년부터 6년째 이장을 맡고 있습니다.
부친께서 이장일이 힘들다면서 만류하셨는데 저는 한 번만 하겠다고 하면서 이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은 세 군데로 나뉘어 있어서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마골은 관광지라서 세들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을의 화합을 위해서 제가 이장을 맡은 첫해와 둘째 해에 제가 비용을 대서 돼지를 잡아 잔치를 했습니다. 셋째 해부터는 마을회관을 준공한 뒤에 잔치를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 준공식 때 잔치를 못하고 조촐하게 기념식을 하고 말아서 무척 서운했습니다. 
마을회관은 정부의 지원과 주민들의 성금과 마을의 기금을 모아서 건립했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활용할 기회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은 어떠신지요.  
☞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늘 마을을 한 바퀴 휘 둘러 봅니다. 먼저 어머니께서 운영하는 가게 일을 돌봐 드립니다. 그리고 이장으로서 해야 할 회의 참석이나 마을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표고버섯 농사를 짓고 있죠. 표고버섯은 날마다 문안인사를 드리듯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추울 때나 더울 때는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게 표고버섯 농삽니다. 요새는 갈수록 바빠지네요. 점점 더 여유로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마을 자랑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 마을 자랑을 좀 해 주시죠.
☞ 마을 사람들이 순하고 인심이 후하고 텃세가 없습니다. 마을을 시끄럽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마을이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겨울철에도 온화합니다. 마을이 좋아 보인다며 길을 가다가 마을로 들어와서 집터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향인 중에 부부가 판사인 사람의 부친이 마을에 한옥을 짓고 살지만 현수막을 걸려고 해도 그러지 말라고 하는 등 겸손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두 시간에 한 대씩 가마골행 군내버스가 마을 앞을 지나가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상수도나 오폐수 처리시설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축사가 없어서 마을이 매우 쾌적합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마을의 화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주민들의 협조로 마을회관을 준공했습니다. 1980년대 초에 부친께서 작은 회관을 지으셨죠. 회관이 좁아서 4년 전에 회관을 지으려고 하니까 농림지역이라 건폐율이 20%밖에 안 되어서 관리지역(건폐율 60%)으로 용도를 변경하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대지가 68평인데 땅을 조금 더 사서 우여곡절 끝에 회관을 준공해서 그런지 매우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마을길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외지에서 들어와 살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원주민과 어울리는데 조금 부족합니다. 마을일에 무심할 때 이장으로서 조금 서운합니다.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2,3년 전에 가마골에 물이 부족해서 식수차가 온 적이 있습니다. 상수원을 확보해서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마골의 상가가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데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방문객이 적은 것 같습니다. 가마골을 무료로 개방해 주실 것을 건의 드립니다. 그리고 용마루길을 용소까지 연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새마을 사업을 할 때 마을길을 넓히면서 주민들의 토지를 수용했는데 이제는 그 토지에 대해서 보상을 해주어야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마을에 칭찬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마을일에 적극 협조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칭찬하겠습니다. 특별히 개발위원장 이우상 씨 부부(부인은 장근례 부녀회장)를 칭찬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마을회관을 건립할 때 많이 도와주셨는데 앞으로도 마을의 대소사나 애로사항이 있을 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을의 빈집 현황과 활용은 어떻습니까?
☞ 빈집이 세 집이 있는데, 한 집은 자녀들이 관리하고 있고 두 집은 폐가 수준입니다. 빈 집이 정리가 되면 훨씬 깨끗한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가마골은 유명한 관장지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리고 대흥마을은 기후가 온화하고 남향마을이라 살려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금 마을로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으며 터를 잡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큰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도 좋고 사람도 좋고 인심도 좋고 지형도 좋아서 대흥(大興)이라는 마을 이름처럼 크게 흥할 것으로 믿습니다.
예전에는 숯을 굽거나 시누대로 대바구니를 절고 한봉을 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표고버섯하우스, 딸기모종 하우스, 고추·작물하우스 등 시설 농사를 짓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농사가 죽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 용평마을 김상일 이장님은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2월 25일 자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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