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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20)김영천 이장(대덕면 운암1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취재요청 : 담양뉴스 ☏381-8337)

김영천 이장  대덕면 운암1리 하운마을 
“마을 활력을 위해 소득원 창출에 노력할 터”

⚫대덕면이장단 총무를 맡고 있고 8년째 이장으로 봉사 중
⚫벼농사 100마지기 목표 준비단계로 다양한 일 하는 중
⚫작년에 마을 집집마다 상수도 들어오게 한 것 큰 ‘보람’
⚫운암천 둑 높이고 마을 오폐수처리 관로 매설 ‘시급’
⚫마을 빈집활용 및 소득창출 마을사업 발굴에 매진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 뒷산이 만덕산이죠?
☞ 네. 만덕산이 명산이고 저희 마을이 명당이라서 그런지 마을 뒤 산자락에 묘지가 많습니다. 

⚫마을 앞에 큰 저수지가 있던데요?
☞ 네. 운암저수지 물은 창평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도로나 저수지 등으로 농지가 수용되다 보니까 마을에 농사지을 농지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마을에 비닐하우스가 아직 한 동도 없습니다.

⚫하운마을에는 어떤 성씨들이 살고 있나요?
☞ 김해김씨가 많이 살았는데 지금은 오씨, 이씨, 박씨 등 다 양한 성씨가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김해김씨 세거비가 서있고 만덕산 중턱에 김해김씨 문중 땅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인구는 45세대에 100여명입니다.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이장님의 마을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 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13년 전에 귀농했고 38세 때인 2014년에 최연소 이장을 맡아서 8년째 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젊어요.
올해는 미관을 해치는 빈집이나 폐가를 정리하여 마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금 주택 소유자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친인척을 통해서 협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정리해 그 터에 주차공간, 놀이공간, 화단을 조성할 생각인데 행정기관에 으뜸사업을 신청했습니다.
막막한 일이지만 소득원을 찾아서 마을사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5년 전에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건농산물’을 로컬푸드 4곳에 납품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으로 물량을 납품하기가 쉽지 않아서 사업을 접었습니다. 무말랭이, 가지말리기, 무청말리기, 호박말랭이 등 농산물을 거의 말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연로하셔서 머뭇거리고 있지만 소득을 창출할 사업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회의에 참석합니다. 마을을 하루에 한 바퀴를 순회하면서 무슨 변화나 문제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전화가 걸려오면 민원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산골마을이라 방송이 잘 들리지 않아서 거실에 개별 스피커를 설치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원주민, 이주민 그룹으로 나누어 문자로 통보하면서 필요한 분들께는 직접 통화를 해서 반드시 알려드립니다. 초상이 났을 때도 문자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귀농 초에 생강을 6,000평 재배했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지금은 2,000평 정도만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량으로 쓸 벼농사를 세 마지기 짓고 있습니다. 논농사는 100마지기는 지어야 생계를 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농의 수입을 얻겠다는 각오로 우선 보성 득량만인 처가에서 생산한 꼬막을 선별해서 공급하는 수산물유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2월 초순부터 3월 중순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망을 구축하여 성실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운마을은 자랑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마을 입구에 100년이 넘은 모정이 작년 수해 때 피해를 입었는데 토기 기와를 못 구해서 신식 기와로 보수했습니다. 모정 앞 느티나무는 300살이 넘었습니다. 마을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정에 반해서 집터를 보러오기도 합니다. 젊은 이장이라 어르신들을 잘 챙겨드립니다.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같이 드시면서 약주도 하시면서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은 마을입니다. 1년에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의 단합을 위해서 꼭 나들이를 갑니다. 그리고 연로하셔도 울력에는 꼭 나오십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요?
☞ 농지문제나, 집안의 어려움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처리해주었을 때 만족감을 느낍니다. 연말이면 바닷가를 방문해서 주민들이 회를 맛있게 드시도록 했습니다. 재작년에는 쇠고기를 70만원어치 사서 드시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개인별로 관정을 파서 지하수를 이용하거나 생수를 사서 마셨는데 2020년에 상수도의 주관로 설치공사를 마무리하여 각 가정별로 급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의 관정은 20미터 이하여서 생활하수나 논물이 흘러들어서 수질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깨끗한 상수도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주민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득창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장으로서 마을에 맞는 사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산촌체험을 하도록 집을 빌려주는 ‘산정마을’의 예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입석마을부터 상운마을이나 솔뫼마을의 생활하수가 운암천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시급히 생활하수를 처리할 오폐수관을 묻어야 합니다. 농막에서도 생활하수를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환경관련 부서를 방문해서 운암천을 청정하천으로 만들어달라고 민원을 넣은 지 8년이 흘렀습니다. 운암천의 유로개선사업이 시급합니다. 매년 둑이 무너지고 토사가 밀려오는데 응급복구만 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운암천의 둑을 높여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을민,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것은?
☞ 노인회장, 개발위원장, 반장, 부녀회장 등 마을의 어르신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장은 대외의 일을 하고 마을의 일은 마을의 어르신들이 알아서 잘 처리하고 계십니다. 마을회관의 기름도 스스로 채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마을의 어르신들께서는 그동안 고생하셨으니까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의 빈집 현황과 활용 상황은 어떻습니까?
☞ 마을 중앙길 주변에 담이나 지붕이 무너진 집 5채가 있는데 소유주의 연락처를 파악하여 그분들의 동의를 얻어서 주차장과 놀이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집집마다 차가 있는데 마을 외곽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중학생까지 15명의 아이들이 놀 놀이터가 필요합니다. 행정에서는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협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빈집 소유주가 소유권을 주장하면 언제든지 돌려줄 겁니다.
빈집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강제성을 띠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치규약을 만들어서 미관을 해칠 때는 행정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빈집을 철거할 때 70만원을 지원해준다는데 지원금이 너무 적습니다. 슬레이트, 부속건물 등등을 순번을 정해서 관에서 일괄처리해주야 합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전망이 그렇게 밝지는 않지만 윗세대와 소통을 잘해서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소득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마을 지형에 맞는 유실수나 두릅나무를 심는다든지 다양한 소득원을 창출한다면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봅니다. 젊은 세대가 들어와서 새싹삼 이라든가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등 도전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열린 사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의욕이 많았으나 한계를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마을의 토지를 쓸모 있는 땅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 김성중 기자
※ 하운마을 김영천 이장은 3월 3일 대덕면사무소 만덕정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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